세계 3대 노인성 뇌 질환 중 하나인 '이 병'... 증상과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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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 1755~1824)이 지난 1817년 이 질환을 학계에 처음 보고한 날을 기념, 그의 생일 4월 11일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정했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보자.

 

◆ 파킨슨병이란

 

㈔대한파킨슨병협회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뇌에서 특정 신경전달 물질(도파민)을 분비하는 흑질 뇌세포가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다. 주로 50~60세 이후 발병되고,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다소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파킨슨병은 세계적으로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꼽힌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다인성 가설'이 그 원인으로 가장 알려졌다. 실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대부분 환자는 가족력 없이 발병했지만, 환자의 약 10%는 가족성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주요 증상

 

이 질환의 주요 증상은 느린 움직임(서동), 떨림(진전), 근육의 경직, 자세 이상증이다.

 

▲ 느린 움직임(서동)

가장 대표적인 파킨슨병 증상이다. 전체적인 행동이 느려지고 표정이 굳어진다. 목소리가 작고 가늘어진다.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작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 떨림(진전)

파킨슨병에서의 떨림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 나타난다. 한쪽 팔이나 다리에서 먼저 시작되는 비대칭성을 보인다. 엄지손가락과 둘째 손가락을 비비는 듯한 동작을 보이다가 종종 팔, 다리 전체에서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턱, 혀, 머리에서도 증상이 보인다. 떨림은 일시적으로 사라지며, 안정적이다 싶으면 다시 나타난다. 자고 있으면 증상이 없어지지만, 흥분하면 심해진다. 병이 진행된 경우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근육 경직

몸이 굳어 운동할 때 마치 로봇처럼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관절을 의식적으로 움직였을 때 저항이 증가한다. 관절을 움직이면 뻣뻣해 유연성이 없는 것이 체감된다.

 

▲ 자세 이상증

몸 전체가 굽어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인다. 자세 이상은 보행 장애도 일으킬 수 있는데, 한 번 앉으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거나 걸음의 첫 동작이 잘 안 떨어진다. 또 안절부절못하며 처음 행동에 주저함이 심하다. 반대로, 걷기 시작하면 보행속도가 점차 빨라져 나중에는 종종걸음으로 달려가다 앞으로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요법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파킨슨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은 환자의 운동 능력을 정확히 평가해 결정되며, 이를 정확한 용량과 정확한 시간에 투약해야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리치료의 경우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고 운동량을 증가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반복적 물리치료, 자세교정, 보행훈련, 호흡훈련, 말하기 등이 포함된다. 파킨슨 환자에게는 수영, 걷기 운동, 체조 등이 효과적이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빠를 수록 인지기능 향상과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등 측면에서 그 효과가 좋다는 게 의료계 견해다.

 

실제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킨슨병의 재활 치료 시기는 인지 기능 향상과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효과에 큰 차이를 가져왔다.

 

연구팀은 생후 4~6개월 질병 초기 그리고 생후 14~16개월 질병 후기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2개월 간 자유로운 신체 운동, 감각·인지 자극 등 똑같은 재활 치료 환경에 노출시킨 결과, 생후 4~6개월 질병 초기군에서만 인지 기능 개선,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조성래 교수는 "질병 초기에 재활이 빠를 수록 질환 진행 방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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