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기도의 신규 분양 아파트 75%가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전국적으로 보면 서울은 100%를 채웠지만 지방은 절반은 채우지 못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R114 등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23년도 1분기 전국 분양단지 34곳 가운데 1·2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된 곳은 13곳으로 38.2%에 그쳤다.
나머지 21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단지 수 기준 미달 비율이 61.8%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총 87개 분양 단지 가운데 21개 단지만 미달(24.1%)한 것과 비교하면, 미달 단지 비율이 2.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경기도의 경우 1분기에 8개 단지가 분양돼 75%인 6개 단지가 미달했다, 인천도 5개 단지가 분양돼 1개 단지만 마감돼 미달 비율이 8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5.1대 1로 작년 4분기 평균 2.9대 1보다는 올랐지만, 작년 1분기 11.4대 1에 비하면 반토막 났다.
하지만 서울은 1분기에 분양된 3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사실상 ‘서울 쏠림 현상’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3개 단지 총 393가구(청약 가구 수)로, 총 2만2천401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이 평균 57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기류는 올해 청약시장 전반이 침체를 겪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실제로 분양물량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전국 분양 물량은 34개 단지 총 2만6천437가구(조합원분 포함한 총 가구수)로, 당초 계획됐던 101개 단지 7만8천159가구와 비교해 34% 가량만 분양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이후 청약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청약 결과가 한 해의 분양시장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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