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반도와 대만 완전 달라...말참견" 반발

윤 대통령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인터뷰 언급에 
"한국, 하나의 중국 원칙 엄수, 신중하게 처리해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러시아에 이어 중국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에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힘에 의한 대한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인의 일로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왕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대만해협 정세 긴장의 근본 원인은 섬(대만) 내부의 대만 독립 분자가 외부 세력의 지지와 종용 하에 분열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대만 독립 행위와 평화·안정은 물과 불처럼 서로 섞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해협 정세와 지역의 평화·안녕을 수호하려면 대만 독립과 외부 간섭에 명확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한국은 모두 유엔에 가입한 주권 국가로,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질과 경위가 완전히 달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한국 측이 중한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제대로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또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선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한편 러시아도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발언에 대해 ‘전쟁 개입’이라는 용어까지 쓰며 반발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키이우 꼭두각시 정권을 우리에 대한 하이브리드 대리전의 도구로 선택한 집단적 서방(서방 동맹)에 대항해 방어전을 치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무기 공급은 그것이 어느 나라에 의해 이뤄지든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반러 행동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19일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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