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 5~6월 多...일부 제품 충격 내구성 검사서 부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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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제공

 

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가 최근 3년간 5~6월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되는 주요 제품간 주행·충격 내구성과 기능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킥보드 관련 안전사고는 총 2천791건이다.

 

소비자원은 해당 기간 일어난 안전사고 현황을 월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6월(864건·31%)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미끄러짐·넘어짐'(2천656건·95.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딪힘'(91건·3.3%) 등 순이었다.

 

피해 부위별로는 '머리·얼굴'(1천935건·69.3%)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팔·손'(564건·20.2%), '둔부·다리·발'(564건·20.2%), '몸통'(35건·1.3%), '목·어깨'(34건·1.3%)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무릎·손목보호대,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거친 노면·내리막길 주행 자제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가운데 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내 주요 브랜드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했다.

 

보유율이 높은 앞바퀴 2개·뒷바퀴 1개 등 3바퀴 유형의 어린이용(만 8세 이상)이면서, 최대허용하중이 50kg 이상이고, 올해 온라인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명은 ▲프리모 폴더블 판타지 라이트(잼버스코리아㈜) ▲K20121(동방레포츠㈜) ▲맥시 폴더블 디럭스(㈜지오인포테크 이노베이션) ▲NEW-M02(㈜슈나) ▲SCAVA 110L(삼천리자전거㈜) ▲하이웨이 킥3(㈜더플레이그라운드) ▲스테판 킥보드(켈리앤스테판) ▲X5 프로(㈜에스엠코프) ▲코지 쿠잉(㈜에스에이치코리아컴퍼니) ▲마카롱 스핀(㈜구름과환경) 등 10개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용 킥보드 사용 장소가 장애물이 있는 인도나 놀이터 등도 포함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30kg 하중을 가한 상태에서 10km/h 속도로 장애물 위를 일정거리(15km) 주행했다.

 

그 결과, K20121(롤릭) 제품의 경우 왼쪽 앞바퀴 너트의 헐거워짐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이 제품을 판매한 동방레포츠㈜ 측은 볼트 풀림 방지 코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또 제품에 하중(50kg)을 싣고 일정한 속도(2.5m/s)로 단단한 턱(15cm)에 부딪히는 충격 시험을 3회 진행했다.

 

그 결과, K20121(롤릭)과 코지 쿠잉(토이원) 2개 제품은 1회 충격 후 플라스틱 부품 손상·이탈 등이 확인됐다.

 

이 밖에 NEW-M02(미토)와 X5 프로(키즈휠) 제품은 제조연월을 누락하거나 한계 체중이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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