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기요금이 kWh당 8원 인상되고 도시가스 요금도 MJ(메가줄) 당 1.04원 오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와 국민의힘이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당정협의회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한국전력 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곧바로 인상안 심의·의결을 진행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했지만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 인상안은 산업부 장관 고시를 거쳐 16일부터 각 가정, 점포, 산업체 등에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2021년 이후 한전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자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하고 지난 11일 여당과 5% 인상안을 논의하려 했다.
하지만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실무 논의 부족 등을 이유로 요금 조정을 미루다 이날 소폭 인상을 결정했다.
가스요금의 경우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등 사태로 올해 요금이 동결된 상태였다.
요금 조정에 따라 월 전기, 가스 요금은 4인 가구(전기 332kWh·가스 3천861MJ 사용) 사용량을 각각 3천원, 4천4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산자부는 전망했다.
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책만으로는 (누적 적자)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 확보와 한전·가스공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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