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증여, 주가 반등’ 등 이유로 최근 3년4개월 사이 국내 여성 주식부호 톱(Top) 30명의 주식 평가액이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최근 국내 기업 오너 일가 중 여성 주식부호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12일 종가 기준 이들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23조7천1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국내에 발행하기 전이던 2020년 1월20일 종가 기준 평가액(12조5천632억원)보다 88.8%가량 증가한 수치다.
리더스인덱스는 “이 기간 상속이나 증여가 많이 이뤄졌고, 오너 일가 모녀들의 지분도 증가하면서 주식 평가액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코로나로 주가가 급락하기 전에 상속 혹은 증여를 받은 주식이 많았고, 이후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평가액이 크게 올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 여성 주식부호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나타났다. 홍 전 관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3조3천791억원에서 7조7천204억원으로 128.5% 증가했다.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대표이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5조9천473억원, 5조775억원으로 코로나 전보다 232.8%, 184.1%씩 증가했다. 삼성가(家) 모녀들이 굳건한 1~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뒤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7천938억원)이 4위였는데, 주식 평가액은 코로나 전보다 31.5% 감소했다.
다음으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5위·5천845억원)와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8위·4천54억원), 구연수 씨(18위·997억원)가 보유한 주식평가액 합계는 9천964억원에서 1조895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아울러 신세계 그룹 모녀인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주식 평가액은 9천191억원이었으며,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2천309억원)과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의 여동생인 이선이 씨(2천78억원)는 9위와 10위 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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