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고독사 예방 나서

인천 동구청 전경. 구 제공

 

인천 동구가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

 

23일 구에 따르면 최근 ‘2023년 고독사 예방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 사업을 한다. 우선 구는 19억9천818만4천원을 들여 고독사 예방을 위한 3개의 추진과제와 18가지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앞서 ‘동구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해 1인 가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지역의 1인 가구는 8천131명으로 이들 중 76%인 6천176명은 만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1인 가구 비율이 76%로 높아 지역별 고독사 위험군을 파악하고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구는 고독사 위기가구 발굴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적 고립가구 예방대책 및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올해 최초로 ‘동구 이웃의 재발견’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정책과를 중심으로 동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을 통해 찾아가는 위기발굴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중장년 1인가구와 관리비 체납가구, 빌라밀집지역, 중증장애인 가구 등으로 나눠 고독사 예방 사업에 나선다.

 

또 구는 ‘동구 이웃 살피미’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 합천군의 ‘국민 안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무상 지원받아 배포할 예정이다. 앱 설치 후 지정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긴급 구호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특히 구는 1인가구 자살예방사업 ‘1로 모여봐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울감을 낮추고, 자살예방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구는 홀몸어르신과 장애인 가구를 위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도 이어간다. 앞서 구는 65세 이상 취약계층 중 돌봄이 필요한 홀몸어르신이나 장애인 가구 586가구에 활동감지기와 화재감지기, 출입감지기와 응급호출기 등을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정서적 결핍과 고립 환경에서 살아가는 1인 가구를 보살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신속한 발굴과 지원을 통해 ‘외로운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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