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안전보건公, 공사현장 구석구석 ‘매의 눈’… 위험 시한폭탄 제거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안전보건공단 경기본부‘제10차 현장 점검의 날’ 실시
안성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서 족집게 안전진단 ‘유비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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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선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과 홍순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이 24일 오전 ‘제10차 현장 점검의 날’을 맞아 안성시의 한 물류창고 신축 현장에서 건설자재 등을 점검하고 있다. 김정규기자

 

“산업 현장에서 단 한 명의 근로자도 사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등이 ‘제10차 현장 점검의 날’을 맞아 현장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현장 정밀점검과 캠페인을 실시했다.

 

24일 오후 안성시 양성면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 현장. 현장 입구를 바삐 드나드는 레미콘 차량들 사이로 초록색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패트롤 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보건공단 건설안전부 등으로 구성된 정밀확인반 인력 약 7명이 패트롤 카에서 내렸고, 일사분란하게 흩어져 공사현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공사 현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현장 소음 사이로 이들의 ‘매의 눈’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건설, 기계, 전기, 보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두 팀의 정밀안전반은 작업자들이 밟는 발판은 제대로 갖춰졌는지, 추락 방지망은 설치돼 있는지, 임시 가설물의 붕괴 위험성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봤다. 

 

이곳은 현재 지상 1~3층의 구조물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으로 150명이 넘는 작업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정밀안전반의 ‘매의 눈’은 현장 곳곳을 향한 것이다.

 

이날 진행된 정밀 점검은 건설업 현장에서 제출받은 유해위험방지 계획서가 실제로 현장에서 알맞게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또 지난 22일부터 개편된 위험성 평가에 대한 점검도 병행됐고, 3대 사고 유형과 8대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도 빠지지 않았다. 정밀점검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고, 정밀안전반의 눈길은 공사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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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선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과 홍순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캠페인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규기자

 

정밀 점검에 앞서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등 유관기관은 다음 달 말까지인 위험성 평가 집중 확산 기간에 따라 캠페인도 실시했다. 캠페인에는 최장선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 홍순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고, 이들은 작업자들에게 쿨토시, 안전모 내피 등 위험성 평가 홍보물품을 건네며 안전의식을 북돋았다.

 

최장선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은 "위험성평가는 노사가 유해위험요인을 스스로 파악하고 개선대책을 수립이행하는 제도로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의 핵심 수단이다"며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서 위험성평가가 현장에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순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안전보건공단은 매달 현장을 한 곳씩을 선정해 각 분야 별로 복합적인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점검과 캠페인을 지속해 산업 현장의 재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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