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인천 소방관 2명이 술에 취해 시민과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며 소방관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인천 중부경찰서와 서부경찰서는 최근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관 20대 A씨와 30대 B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방관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57분께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지나가던 40대 남성의 다리를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어깨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소방서 소속의 소방관 B씨도 지난 24일 0시6분께 인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길거리에 누워있다가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조만간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소방본부는 직원들의 일탈행위에 따른 신뢰 훼손을 회복하기 위해 최근 청렴 워크숍 등을 통해 공직기강 대책을 수립했다.
인천소방본부는 비위 사건 발생 시 신속한 조사와 징계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상자들을 엄격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또 징계 처분자에 대해서는 승진, 수당 등에 있어 무거운 패널티를 부과키로 했다.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은 “시민에게 신뢰받는 인천소방을 위해 시급히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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