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치과병원은 국내 최초로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를 전담하는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PIDCT)’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치과병원 내 소아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진정치료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구성된 해당 팀은 응급·중증 소아환자 대응 치료 프로토콜을 수립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과치료를 시행한다.
대상은 ▲사고·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응급 소아환자 ▲선천성·만성 질환 등에 의한 백혈병 등 소아암, 소아심장질환, 소아희귀난치성질환 등을 갖고 있는 아동이다.
이들은 대부분 통증이나 본인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치아 신경이 괴사할 때까지 고통을 받거나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치과대학병원을 제외한 대형병원은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를 담당하는 ‘소아치과’가 거의 개설돼 있지 않는 등 치료 체계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해당 팀은 응급실 혹은 병동에서 응급 소아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치과 당직의사가 기본 검진 및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 시 소아치과·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연계해 전문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입원·외래 중증 소아환자는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진료과와 긴밀한 협진체계를 이뤄 응급치료를 우선 진행하고, 이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영호 아주대병원 교수(치과병원장·임상치의학대학원장)는 “이번 치료팀 신설로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기 남부지역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증 소아 환자, 구순구개열 등 기형·증후군 환자 등의 치과 치료는 국가의 정책적 지원 및 관리가 필요한 공공성이 강한 분야”라며 “앞으로 ‘치과 치료의 공공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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