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 형제’ 수원-수원FC, 동반 강등 우려

각 리그 12·10위로 ‘부진의 늪’… 파이널A 진출 어려울 전망
‘동반 K리그2 추락’ 최악의 시나리오에 지역 축구팬들 촉각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형제’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이번 시즌 계속된 부진으로 하위권에 머물며, 동반 강등 우려를 낳고 있다.

 

수원은 2승3무13패, 승점 9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재승격 후 2년간 부침을 겪었던 수원FC도 5승3무10패(18점)로 수원에 비해 형편이 좀 낫지만 10위로 부진한 상태다.

 

지난 14라운드 울산전부터 4연패 늪에 빠져있던 수원은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면서 승점 1 추가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인천과의 경기서 수원은 초반 공격적인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전반 22분 한호강이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수비라인이 자주 빈공간을 내주며 인천에게 여러 차례 슈팅을 허용했다.

 

지난해 강등권 위기에 몰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힘겹게 리그1 잔류에 성공하는 수모를 겪었던 수원으로서는 현 추세라면 스플릿라운드 파이널B는 기정 사실이고, 또다시 강등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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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수원FC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재승격 이후 첫 시즌 파이널A 진출에 이어 지난해 7위로 나름 선전했던 수원FC는 최근 대량 실점으로 패하고 있어 위험 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 3일  ‘수원더비’ 승리 이후 2경기 연속 1대3으로 패했다. 좀처럼 불안한 뒷문으로 인해 부진 탈출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수원FC는 10일 대구와의 18라운드 원정경기서 전반 27분 대구 바셀루스가 수비 4명을 뚫고 골문 앞까지 가도록 저지를 못했고, 29분에는 잭슨이 뒤에서 달려오는 상대 선수를 확인하지 못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다가 실점으로 연결될 뻔한 아질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전반을 실점없이 잘 버텨낸 수원FC는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선전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세징야와 황재원에게 연속 골을 내줘 2골 차로 패했다. 볼 점유율과 유효슈팅서 모두 대구보다 앞섯음에도 고질적인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자동문’ 수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축구 수도’를 자처하는 수원시에 연고를 둔 두 팀의 계속된 부진에 지역 축구팬들은 동반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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