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내년 총선서 과반 의석 확보할 것” [경기일보·KLJC 공동인터뷰]

경기일보·KLJC 공동 인터뷰
승부처는 MZ세대와 수도권, 필승 전략은 청년 정책과 시스템 공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당대표실 제공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반드시 막아야 하며 비정상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경기일보·㈔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과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보여준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은 한마디로 선수의 손발은 묶어 놓은 채 ‘어디 한번 뛰어봐’ 하는 행태에 가까웠다”며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반드시 막아야 하며 비정상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의 의미와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MZ세대와 수도권 등 비영남권의 필승 전략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다. 압도적 승리가 목표라는 데 몇 석 정도를 예상하는지.

A.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집권 2년 차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선거로서 여당의 ‘국정 안정론’과 야당의 ‘정권 심판론’ 중 어디에 더 많은 민심이 실리느냐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보여준 민주당의 모습은 한마디로 ‘선수의 손발은 묶어놓은 채 어디 한번 뛰어봐’라는 행태에 가까웠으며, 입으로는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힘들다고 하면서 경제 살리고 민생 챙기는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오만가지 이유를 붙여 반대만을 일삼아 왔다. 또한 ‘이재명의 사법리스크’, ‘돈봉투 쩐당대회 리스크’를 분식하기 위한 ‘입법 폭거’에 더해 김남국 의원의 ‘코인 리스크’까지 3년 전 얻은 의석을 무기로 민생을 위한 법률 개정이 아닌 정쟁을 위한 법률을 개악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를 반드시 막아야 하며, 비정상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 22대 총선이 10개월 앞둔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 의석 확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

 

Q.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과 MZ세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복안은 있는지.

A. 내년 총선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030 세대, 이른바 MZ세대의 민심 향배와 투표 참여도도 총선 승패를 가를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기존 세대와 달리 정치 성향이 고정돼 있지 않고 무당층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중도층·MZ세대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그동안 ‘가난 코스프레’로 이 땅의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농락한 것은 물론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액면 그대로 보여 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이탈한 2030세대를 비롯한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코인 사태 이전부터 ‘청년정책네트워크 특위’를 통해 취업준비생을 위한 토익 성적 유효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일괄 연장하는 1호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후에도 해커톤 방식 정책 오디션을 통해 청년 정책부의장과 함께 청년정책 수립 및 당정 회의에도 참석토록 하는 등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청년들의 미래를 불편하게 하는 ‘신발 속 돌멩이’를 제거하기 위해 앞으로도 MZ세대 및 중도층을 위한 정책 행보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Q. 총선 승리를 위한 수도권 및 충청권 등 비 영남권에서의 승리를 위한 전략은.

A.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을 비롯한 비영남권 지역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총선 승리 전략에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선거 전략이 크게 다르지 않다. 표심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을 떠나 정당의 지지율 전체를 높이고, 대통령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며, 수도권·비수도권 통틀어 가장 적합한 인물, 국민들이 ‘이 사람 뽑겠다’는 인물을 내세워야 압승할 것이다. 따라서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해 최적의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물론 각 세대와 계층, 지역을 위해 맞춤형 공약을 개발을 통해 총선 승리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Q. 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 기준으로 음주운전, 성비위, 학교폭력 등 도덕성에 방점을 뒀다. 김기현 대표가 생각하는 내년 총선 공천 기준은.

A. 당 대표로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향식 공천원칙을 엄격히 지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며,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공천 후보자 자격심사도 강화해서 평소 언행은 물론이고, 강력범죄, 성범죄나 마약, 아동 및 청소년 범죄, 음주운전 및 스토킹 범죄도 공천심사 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학교폭력 등 자녀 문제까지도 꼼꼼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Q. 내년 총선에 윤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윤핵관, 검핵관 대거 공천설에 대해 “근거없는 괴담”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반면 전대 과정에선 총선 공천 때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고도 말했는데, 공천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당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A. 최근 당 내외에서 ‘검사 낙하산 공천설’과 관련하여 특정 직업 출신이 대거 공천받을 거라는 근거 없는 괴담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것이며,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 인물 교체로 억울한 낙천자가 생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 대표로서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향식 공천원칙을 엄격히 지키면서 공정하고 시스템 공천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감독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대 과정에서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의견도 들으면서 당의 원로들, 우리 당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뜻을 모두 경청할 거라는 취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또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받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의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받아서 당당히 내년 총선 압승을 이끌도록 당 대표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

 

Q.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말실수로 총선에서 패배했다. 이번에 일부 주요 당직자들의 말 실수와 당 지지율 끌어올릴 대책이 있다면.

A. 현재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4조에 따르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최근에 당을 이끄는 구성원들의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 고려하지 않는 발언들에 대해선 지위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보다 엄격하게 행사하는 것은 물론 당 윤리위를 조속히 구성해 엄중한 규정을 확립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언행으로 물의 빚는 사례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시 벌점을 내리는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4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획득에 실패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총선 승리가 무엇보다 절실하며, 총선 승리에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지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Q. 당협 정비 일정 및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로드맵은.

A. 당무감사는 국민, 지역민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우리 당의 가치를 알리고 계신 당협위원장님들이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자리다. 지난 2일 열린 우리 당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도 이 같은 의지를 전국 당협위원장 분들과 공유한 바 있다. 이번 당무감사는 내년 총선 압승을 위한 우리 당 경쟁력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당협 정비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로드맵도 차차 완성될 것이다.

 

Q.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김형오 사천’ 논란이 패배 원인이란 지적이 있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공천관리위원장 및 공천관리위원 선정 기준은.

A.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인재들이 공천될 수 있도록 ‘시스템 공천’의 기조를 잘 지켜나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나. 세간에 ‘검사 공천’ 등과 같은 괴담이 떠도는 한편, 이를 빌미로 당의 공정성을 흔들어보겠다는 불순한 움직임이 있었다. 우리 당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력 공천’을 통해 내년 총선 압승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관철시키며 투명하고 공정한 잣대로 기능할 공천관리위원회의 역할이 실로 막중하다 할 수 있다. 당 대표로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가 국민 앞에 당당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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