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자기부상열차 궤도전환 장기적 관점 대안 마련 주문

청라·송도소각장 '전처리 과정' 필요 지적

16일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88회 인천광역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6차 건설교통위원회가 열렸다.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기부상열차 궤도 전환을 두고 장기적 관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제288회 정례회 제6차 회의에서 인천시가 상정한 '도시관리계획(철도) 결정안 의견청취안'을 가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기부상열차를 종전 도시철도 사업에서 폐지하고, 궤도 운송시설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중구 운서동 2851 일대 7㎞ 길이에 차량기지를 포함해 총 12만5천655㎡의 규모다.

 

건교위 위원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사업인 만큼 영종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주변의 대중교통 수요가 높아지면 직면할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조성환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1)은 “예산 3천150억원을 투입한 사업인데 궤도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요가 줄어든 것은 장기적으로 개발계획 등을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노동조합의 반발이 많은데, 해결할 지점이 필요하다”며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혁 시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6)은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연말에 개장하면 이용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이용률이 높아지면 궤도열차로 바꾼 것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궤도열차 변경에 대한 다방면의 의견을 취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는 이번 변경은 공항공사가 자기부상철도 부품 수급 차질로 운영이 한계에 이른 만큼, 궤도로 전환해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운영하려는 것으로 이유로 설명했다. 함동근 시 철도과장은 “도시철도로 운영을 하면 나중에는 사업 자체가 없어질 우려가 크다”며 “궤도열차로 변경을 해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산업경제위원회는 인천 청라자원순환센터에서 발생한 소각재에 중금속 성분이 나온 것에 대해 폐기물 소각에 앞서 ‘전처리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인천환경공단은 송도자원순환센터와 청라자원순환센터에서는 생활쓰레기 폐기물 소각에 앞서 ‘전처리 과정’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신항사업소는 폐기물 전처리 과정을 통해 중금속 성분이 나올 수 있는 금속, 플라스틱, 폐비닐 등은 분리하고 있다. 

 

이순학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5)은 “소각하기 전에 전처리 과정을 거쳐서 완전히 소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이 달린만큼, 오염물질이 적게 발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시와 함께 충분한 예산 확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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