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부 일본 대변인이냐" ..."국민 바다 위해 싸우자" 국민의힘 인천시당, "민주 근거없는 괴담으로 시민 불안 조장"
여야 정치권이 17일 인천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역 앞 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인천 규탄대회’를 했다. 규탄대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를 비롯해 김교흥 의원(서구갑), 박찬대 의원(연수갑)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현재 후쿠시마 처리수는 오염수도 아닌 ‘핵 폐수’”라며 “현 정부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일본의 편을 들면서 오히려 국민들을 속이고 겁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ℓ, 10ℓ를 마셔도 안전하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국민들한테 마셔도 괜찮다고 하는게 맞는거냐”며 “오히려 괴담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에서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 84%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일본 국민을 위해 뛰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게 엄중한 경고와 함께 국민들의 힘을 모아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일본 정부에게 아무 말 못하고 있는거냐”며 “윤석열 정부를 보면 일본의 대변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국민의 밥상, 국민의 바다를 위해 함께 나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날 오후 2시 부평구 부평동 문화의거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의견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승연 국힘 인천시당위원장과 정유섭 부평구갑 당협위원장, 강창규 부평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이 근거 없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트리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중단하라”고 했다.
또 시당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주장으로 인해 어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부평구갑 당협위원장은 “원전의 오염수는 태평양을 거쳐 미국을 돌아 한국에 영향을 주려면 5년 이상 걸린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는 공포를 조장해 내년에 있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인천의 어민들은 코로나19 때보다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에 100만t 이상의 오염수 방류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저장탱크가 가득 차는 시기를 고려해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후쿠시마 제1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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