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체육회, 개관도 안한 센터 담당자 8개월간 월급 지급

구의회 “구민 혈세 낭비”

미추홀구청 전경. 인천 미추홀구청 제공

 

인천 미추홀구체육회가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구의원들은 19일 주안스포츠문화센터 건설 현장 등을 찾아 시설 점검 등을 했다.

 

이 자리에서 구의원들은 공사 연장 및 누수 등의 부실 공사 문제와 더불어 혈세 낭비에 대해 지적했다.

 

주안스포츠문화센터는 지난해 12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올해 5월에야 개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누수 등의 부실 공사 문제로 준공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추홀구체육회는 주안스포츠문화센터 행정업무 담당자 2명을 올해 1월에 채용해 월급을 지급하고 있다.

 

한 구의원은 “센터의 준공예정일이 변경되었다면 담당 부서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준공 완료일에 맞춰 채용 공고를 했어야 한다”며 “현재 채용한 2명은 개관일을 9월로 예정하면 약 7~8개월간 실질적인 업무는 하지 않고 임금만 받고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의 혈세가 이렇게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구의원은 “준공 승인을 받고 나서 채용 공고를 냈어도 일정상 문제가 없었을 것 같다”며 “이는 금액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주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체육회의 방만한 운영”이라고 했다. 이어 “체육회와 담당 부서장의 큰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장규철 복지건설위원장은 “1회적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고 후속 조치까지 책임지는 의정으로 주민에게 신뢰를, 지역사회에는 분명한 변화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어 “관련 부서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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