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2매립장 ‘탈바꿈’… 인천시, UAM·스포츠컴플렉스 조성 본격화

SL공사와 매립장 상부 용도 의견 조율
하반기 토지이용 기본계획 마련 방침
UAM·다목적체육시설조성 적극 검토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모습. SL공사 제공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매립이 끝난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의 활용 방안을 오는 하반기 결정한다. 시는 북부권종합발전계획대상지역에 수도권매립지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제2매립장에 도심항공교통(UAM)과 다목적체육시설 등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의 용도를 결정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해오고 있다. 시는 오는 하반기께 관계기관 협의를 마친 뒤, 제2매립장 토지이용 기본계획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2매립장은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각종 폐기물 매립이 이뤄졌으며, 안정화 기간 5년이 지난 2024년부터 땅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시와 SL공사 등이 제2매립장 활용 방안을 놓고 골프장과 공원·태양광 발전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본계획도 만들지 못했다. SL공사는 지난해 4월 제2매립장에 골프장 조성 계획을 밝혔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중단했다. 

 

우선 시는 제2매립장에 종전 논의한 공원과 골프장·태양광발전 등을 포함해 UAM시험장과 다목적체육시설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종전 제1매립장의 일부를 공원으로 만들고, 제2매립장을 골프장과 다목적 체육시설로 구성하는 계획도 함께 검토한다.

 

특히 시는 제2매립장에 UAM시험장을 마련할 수 있는지 내부 검토에 나설 구상이다. 현재 폐기물관리법 54조에 따라 사용이 끝난 매립지에 대해서는 공원과 체육시설, 문화시설,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한정하도록 용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하반기 주변영향지역 주민 및 서구 등의 협의를 하고, 토지활용방안에 대해 시민 공청회도 열 구상이다. 시와 SL공사가 토지활용방안을 정하면, 운영위원회와 수도권해안매립조정위원회 심의 및 결정을 거쳐 상부토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의 북부권종합발전계획에 따라 SL공사와 함께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의 사용 용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UAM시험장이 가능한 지에 대한 유권해석 등 내부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며 “하루 빨리 토지에 대한 이용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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