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수도권 3곳 인천·경기·서울... 신도시 택지개발 등 폐기물 증가 반입량은 재활용 늘어나며 감소... 바다 배출 확대, 침출수 양 많아져 市 “재활용률 높이도록 노력할 것”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생활 폐기물(쓰레기)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쓰레기는 재활용 선별이 이뤄지고, 최근에는 해양배출 및 소각 등을 거치며 수도권매립지로의 쓰레기 반입량은 줄어들고 있다.
20일 수도권매립지공사(SL공사)의 ‘2022 SL공사 통계연감’을 분석한 결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3곳의 쓰레기 발생량은 최근 5년 모두 오름세다. 인천은 2017년 829만2천t에서 2021년 1천173만3천t으로 41.4% 증가했다.
경기지역은 2017년 2천774만6천t이던 발생량이 2021년엔 4천55만3천t으로 무려 46% 증가했다. 이는 신도시 등 택지개발 증가로 인해 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017년 1천675만1천t에서 2021년 1천753만3천t으로 4.4% 늘어났다.
다만 인천과 경기·서울의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은 모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매립지로 들어온 쓰레기는 총 176만6천t으로 2021년 290만8천t 대비 114만2천t 감소했다.
특히 이번 통계연감 분석에서 경기도가 수도권매립지 반입 쓰레기의 4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31.1%, 인천 19.4% 순이다. 서울은 2005년 50.4%의 반입량을 기록했으나, 꾸준히 재활용 처리 비율을 늘리면서 31.1%로 감소했다. 다만 3개 지자체 모두 바다에 배출하는 방법을 포함한 ‘기타’ 처리 방안 비율을 5년 전 0%에서 3%까지 늘리고 있다.
현재 국내 쓰레기의 해양배출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육상처리 부담을 낮추고, 하천이나 연안을 보호하기 위해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3개의 해역을 정해 해양배출을 하고 있다. 결국 쓰레기의 수도권매립지 반입은 줄어든 대신, 해양배출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매립지로의 쓰레기 반입은 지역별로는 인천이 5년 전에 비해 33만8천t(49.7%)이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는 반입량이 각각 112만9천t(67.2%)와 45만2천t(32%)이 줄어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매립지의 1일 평균 반입량은 2017년 1만6천t에서 7천t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쓰레기 종류별로는 사업장 배출이 99만9천t(56.6%), 생활쓰레기 71만t(40.2%) 등이다. 건설쓰레기는 반입하지 않았다. 이는 환경부의 건설쓰레기 수도권매립지 반입 금지 조치에 의한 것이다.
수도권매립지에 묻힌 쓰레기가 미생물에 의한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의 양은 5년 동안 배 가까이 많아지고 있다. 2017년 1일 2천20㎥인 침출수는 1일 평균 4천205㎥로 배가량 늘어났다. SL공사는 지난 2018년 사용 종료를 한 제2매립장의 최종 복토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고, 자원순환관리사 배치하면서 최대한 재활용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매립지의 반입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재활용률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2년부터 2022년까지 모인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지원사업 지원금은 총 1조3천416억2천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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