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민주 불출마·공천탈락 11명... 미래통합당 낙선 9명 대조 22대, 국힘 검사공천설 등 예측불허... 민주 중진 불출마 선언 가능성
여야가 내년 22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21대 총선 과정에서처럼 ‘불출마’와 ‘공천 탈락(경선 탈락, 컷오프)’, ‘낙선’ 등 세 개의 큰 산을 넘어야 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과정에서 세 개의 산을 넘으며 경기도 국회의원은 절반이 바뀌었다. 20대 경기 국회의원 60명(21대는 59명) 중 불출마 10명, 공천 탈락 6명, 낙선 13명, 의원직 상실 1명 등 30명이 재입성에 실패했다.
정당별로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불출마와 공천 탈락이 11명인 반면,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낙선이 9명이어서 대조를 보인다.
민주당의 불출마와 공천 탈락이 많은 것은 당시 당내 ‘물갈이론’ 확산에 따른 고강도 인적쇄신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최악의 20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 조국 사태로 인한 중도층의 이반을 잇따른 현역 의원 불출마와 쇄신 공천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켜 21대 총선 압승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민주당은 당시 인재영입 1호였던 표창원 전 의원(초선)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원혜영(5선)·백재현 전 의원(3선)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 용퇴의 물꼬를 텄고, 당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재선)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3선)이 눈물을 흘리며 불출마를 선언해 시선을 모았다. 반면, 미래통합당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공천 탈락의 경우 민주당 경기 의원은 6선부터 초선까지 6명이 탈락한 반면, 미래통합당 경기 의원은 1명이 컷오프되고 현역 의원 대부분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들은 민심과 동떨어진 중앙당 공천 파동의 여파로 대부분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
21대 국회도 20대처럼 유권자들의 비난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전반기 문재인 정권 때는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졌고 윤석열 정권으로 바뀐 뒤에는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의 쟁점 법안에 대한 본회의 직회부와 단독 처리, 이에 맞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이어지면서 정부여당과 야당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의원 59명 중 48명(무소속 김진표 국회의장, 김남국 의원 제외)인 민주당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중진들의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월 초선인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공천을 겨냥한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 간 신경전은 이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도 경기 의원이 7명에 불과하지만 정찬민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일부 지역은 이른바 ‘검사 공천’설이 여전히 나오면서 예측불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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