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소문난 6년차 모래판 열정 모임…여성 회원 기량 수준급 학교·실업 팀과 유대관계 구축…지역사회 위한 봉사활동도 계획
“우리 고유의 민속 경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씨름을 즐기면서 친목 도모와 씨름 발전에 함께하는 동호회가 되도록 모든 회원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수원 밀당씨름동호회(회장 이정훈)는 씨름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하나 둘 모여서 운동을 즐기고 체력을 단련하며 친목을 다지는 동호회다.
밀당동호회가 결성 된 것은 6년전인 2017년 5월. 용인초와 백암중, 용인고서 선수로 활동했던 이정훈 회장(36)이 한동안 떠나있던 모래판에 대한 그리움에 가까운 지인 5명과 함께 결성, 현재는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여자 회원도 7명이나 된다.
초기 활성화 되지 못했던 밀당동호회는 3년전 ‘씨름의 희열’을 시작으로 최근 잇따른 씨름 관련 TV 예능프로그램과 블로그 운영 이후 회원수가 급격히 늘었다. 20~30대가 주축이지만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학생과 직장인, 간호사, 크로스핏 선수 등 직업도 다양하다.
경기대 씨름훈련장에서 매주 일요일 두 시간 가량 기술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한다. 초창기 이 회장이 혼자 회원들을 지도했으나, 2년전 김산 동성중 코치(32)가 재능기부에 나서면서 남녀를 나눠 지도하는 등 한층 체계화 됐다. 국내 정상의 수원시청 씨름단도 재능기부를 통해 동호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여자 회원 7명은 거의가 생활체육대회 입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생활체육대장사대회서 강윤지가 무궁화급 우승, 김수현이 매화급서 준우승했고, 전국생활체육대축전서는 매화급 김수현, 국화급 김연희가 나란히 2위에 올랐다.
올해도 전국생활대축전서 김유빈이 무궁화급 우승, 박지유와 김연희가 국화급 2·3위를 차지하고 단체전서도 3명이 모두 승리해 경기도의 단체전 우승과 종합 2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박지유는 최근 구례여자천하장사대회에서 장사에 올랐으며, 김수현은 준우승하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정훈 회장은 “아버지가 초등학교 아들을 데리고 와 함께 운동하고 부녀가 함께 샅바를 잡는 모습에서 모임을 만든 보람을 느낀다”라며 “생활체육 동호인들인 만큼 대회 성적은 크게 중요치 않다. 회원 모두가 부상없이 민속경기인 씨름을 즐기면서 널리 알리는데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밀당동호회는 수원지역의 학교 및 대학·실업 팀과의 유대관계도 강화해 전문 씨름의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춘희 수원시씨름협회장의 동호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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