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문화예술회관 건립 중단…사업비 증가 탓

인천 연수구는 최근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비용 증가로 중단하기로 했다. 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는 연수동의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비용 증가로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연수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019년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 지난해 4월 착공했다. 그러나 터파기 공사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등 매립 폐기물을 발견해 사업비가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구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 이 부지에 대체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또 주민 의견을 반영해 대체시설의 운영 수지 균형을 맞춰 경제성을 높일 예정이다.

 

구는 당초 연수문화예술회관 사업비를 498억원으로 예상했으나 210억원이 늘어나 현재는 708억원에 이른다. 공사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비용과 공연장 무대장비 보강, 공사비 물가상승분 등이 더해져서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했다. 지방재정법상 사업비 500억원을 초과하면 전문기관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해야 한다.

 

타당성 재조사 결과 비용편익(B/C)은 0.15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B/C는 1이 넘어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구는 문화예술회관이 준공하면 1년간 수입은 8억원인 반면, 운영비용은 42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운영적자가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구는 추가적으로 197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재정운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구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지표를 바탕으로 재정 경직성을 초래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사업의 인지도나 중투심 통과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공사 중단을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이달 중 주민 의견을 모아 대체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며 “주민총회를 통해 공공시설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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