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경 청운대 취·창업혁신원장 “인천 여성 및 사회적경제 기업 성장 돕는 것이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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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경 청운대 취·창업혁신원장. 본인 제공

“인천의 작은 기업들에 디자인 분야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습니다.”

 

박두경 청운대 취·창업혁신원장(44)은 3년째 인천지역 스타트업 기업에 디자인 노하우를 전하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인천의 ‘스케일업 챌린지랩’ 프로그램에서 창업 7년 이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브랜딩 컨설팅, 디자인 제작, 브랜딩 디자인 실증 등을 돕고 있다. 박 원장은 “기업 컨설팅은 아무래도 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과정”이라며 “하지만 그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 이것이 재능기부를 하는 이유”라고 했다.

 

박 원장은 스케일업 챌린지랩을 통해 여성 기업을 돕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는 “스케일업 챌린지랩 브랜딩·디자인 분야 참여 기업 중 여성 장애인이 대표로 있는 휴대용 비데를 생산·유통하는 ㈜멋진여성의 신제품 네이밍과 로고 등을 만드는 브랜딩과 제품디자인을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기업 대표가 고맙다며 울먹이면서 전화가 왔는데 그때 너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여성 기업인뿐 아니라 한부모가정, 미혼모,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이혼 후 현재 싱글맘인 동시에 가장인데 사회에서 여성이라 받는 제약과 차별, 편견 등이 은근히 있다”며 “그러다 보니 유독 여성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무상 멘토링과 비즈니스 무상 컨설팅도 하고 있다. 그는 “4년 전 보육원 출신 대표가 만든 식물인테리어 기업과 인연을 맺으며 자립준비청년 특화 프로그램, 비즈니스 스케일업 등을 돕는 등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이 기업은 직원 중 70%가 보육원 출신으로 이뤄졌고 자립 준비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박 원장은 “사회적경제 기업은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기에 일반 영리 기업보다 이익을 추구하기 어렵다”며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업시장 안에서도 소외계층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자활센터들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등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한 공동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취약계층 청년들에게 학사학위과정, 기업연계 현장실무형 일자리 및 주거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 2020년부터 ‘다문화·탈북학생 멘토링 지원사업’을 통해 다문화·탈북가정의 초·중·고교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돕고 있다.

 

박 원장은 “주위를 돌아보면 어려움을 겪는 여성과 청년이 참 많다”며 “이들이 인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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