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염혜정, 세계유스양궁 2관왕 차지

女 주니어부 단체전·혼성 단체전서 金…개인전선 슛오프 끝 아쉬운 2위
염혜정 “올해 잃었던 감각 되찾아 기뻐…좋은 경기 펼치도록 더욱 노력”

2023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주니어부에서 2관왕에 오른 염혜정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세계양궁연맹 제공

 

여자 양궁 기대주인 경희대의 염혜정이 2023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주니어부에서 2관왕에 올랐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새내기’ 염혜정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열린 유스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주니어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개인전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는 호성적을 거뒀다고 12일 최희라 경희대 감독이 전했다.

 

인천 부개고를 졸업하고 올해 ‘양궁 명가’ 경희대에 입학한 염혜정은 여자 주니어부 단체전서 오예진(광주여대), 서보은(순천대)과 팀을 이뤄 한국이 결승전서 프랑스를 세트스코어 6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앞서 한국 여자팀은 16강전서 스위스를 6대0으로 완파했으나 8강전서 영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대4로 신승을 거둬 고비를 넘겼고, 준결승전서는 폴란드를 6대2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또 염혜정은 경기체고 출신 실업 새내기 원종혁(청주시청)과 짝을 이룬 주니어부 혼성단체전서도 리 차이치·황 리쳉(대만)에 5대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해 대회 2관왕이 됐다. 결승서 염혜정·원종혁은 초반 두 세트를 내리 빼앗겨 0대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맹 추격전을 펼친 끝에 짜릿한 역전 승리를 따냈다.

 

염혜정(왼쪽)이 2023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주니어부 단체전서 우승한 뒤 오예진(가운데), 서보은과 하트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세계양궁연맹 제공

 

한편, 염혜정은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 주니어부 개인전 결승서 오예진과 5대5로 팽팽히 맞선 뒤, 슛오프(연장전)서 같은 9점을 쐈으나 중앙과의 거리에서 아쉽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며 3관왕을 놓쳤다.

 

염혜정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학 입학 후 국내 대회서 감을 잘 잡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잃었던 슛 감각을 되찾아 무엇보다 기쁘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염혜정은 “개인전서 슛오프 끝에 거리 차이로 금메달을 놓쳐 3관왕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쌓고 감각을 찾아 돌아온 만큼 결과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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