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원장 강성천, 이하 경과원)이 ‘2023 G-FAIR(대한민국우수상품전) 아세안+’ 개최를 계기로 도내 중소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13일 경과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과원은 지난 6~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컨벤션센터 등에서 ‘2023 G-FAIR 아세안+’를 열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G-FAIR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유일한 수출전시회다.
경과원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온라인 비대면 형태의 이 행사를 열었으나 ‘위드 코로나’ 시대로 지난해는 오프라인,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융합해 수출 빙하기를 겪는 도내 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힘썼다.
■ 227개사 참여 활발한 상담
이번 전시회에는 ▲소비재 ▲뷰티‧헬스‧메티컬 ▲건축‧건설 ▲전자기기 등 분야의 총 227개사(온라인 120개사, 오프라인 107개사), 모두 3천276명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성과도 자명했다. 상담 실적은 3천847건, 2억2천100만달러, 계약 추진 실적은 1천619건(8천800만달러)다. 특히 계약이 성사된 사례는 9건, 1천100만달러다.
일례로 고양특례시에 자리 잡은 떡볶이‧식음료 제조업체 A사는 태국 식음료 전문업체와 3년 동안 총 200만달러 규모의 제품공급을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대용량 텀블러 전문 제조업체 B사(안양시 소재)도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태국 생활용품 전문 유통업체와의 상담을 통해 다음해 5월 현지 대형 백화점 입점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했다. 가시화될 경우 연간 20만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영상개선장비 제조업체 C사(하남시 소재)는 IT와 보안 및 안전 관련 바이어와 16건 이상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여기에 스마트시티 관련 세미나로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 왜 아세안 시장인가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4.9% 경제성장률이 예측되는 곳이다. 특히 태국의 경우 친환경 및 4차산업과 관련한 혁신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 역시 주목해야 하는 시장이다. 인도 정부의 투자 확대와 민간소비 회복 등의 호재로 6% 내외의 고성장이 전망됐다. 도내 기업들이 반드시 진출해야 할 미래 시장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경과원은 오는 10월 초 인도 벵갈루루에 GBC(경기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경기비즈니스센터는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해외마케팅 인프라 제공 및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현재 9개국, 1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더해 경과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에도 해당 센터를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그뿐만 아니라 경과원은 오는 10월26~28일 고양 킨텍스에서 ‘G-FAIR KOREA’를 열어 국내·외 1천명의 바이어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년도 528명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최대 규모 유치에 선두 주자는 경기비즈니스센터다. 경과원은 이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로 신뢰도가 높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지난해 41개국에서 올해 60개국 내외로 입국 국가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 역시 세웠다. 경과원이 판로 개척의 다변화를 노리는 것도 이 같은 행정에서 비롯됐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해외에서 거둔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G-FAIR는 경기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전시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네트워킹 확대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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