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집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인지역 호우 관련 119신고 접수 건수는 총 35건이다.
경기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오전 9시59분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세류동 도로와 오전 10시38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의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영화동에서는 “주택의 벽돌이 무너져 내릴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했다.
오후 2시16분께 구리시 토평동과 교문동 일대에선 수전설비 이상 파급으로 인해 아파트 단지 7개동이 정전돼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추기도 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역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날 낮 12시10분께 중구 덕교동 덕교삼거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침수에 따른 배수작업이 이뤄졌으며 남동구 남촌동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지하차도에도 빗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또 남동구 남촌동 도로에선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서구 가정동의 한 빌라 세탁실 배수구에서는 물이 넘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경기북부와 인천은 14일 오전까지, 경기남부의 경우 15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80㎜씩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경기도와 인천시는 비 피해 대비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행정안전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중앙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유지해 호우 상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소방당국 역시 하천 등에서 시민들을 대피 시키고 수위 상태와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등 대응 강화에 나섰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호우에 따른 비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니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며 “빈틈 없는 대책으로 시민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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