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와 관련 국토교통부를 저격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그가 마련한 간담회에 불참했다.
13일 국민의힘 도의원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정오부터 1시간20분 동안 옛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도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전체 12명인 보건복지위원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6명씩 소속돼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간담회를 1시간 앞둔 오전 11시께 불참을 통보했다.
복지위 국민의힘 부위원장인 김재훈 의원(안양4)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폭우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전날 국토부 저격 등 폭탄을 터뜨리면서 우리 입장에선 좋은 감정을 갖고 참석하기 어려웠다”며 “이 때문에 함께 사진을 찍고 밥을 먹기엔 힘들다고 판단해 불참을 정중하게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찬 간담회는 민주당 의원 6명만이 참석했다.
지난 3월14일부터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시작으로 6개의 상임위원회와 오찬을 가졌던 김 지사의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 의원 전체가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1조7천억원 규모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될 수 없다”며 “백지화 운운하는 것은 사업을 볼모로 국민을 겁박하는 행태이며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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