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인스파이어‧한화건설, 인천 건설업체 참여 대책 내놔야”…‘퇴출운동 불사’

인천 중구 운서동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 건설 현장. 경기일보DB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공사에 인천지역 건설업체 참여가 1.3% 그쳤다는 지적(본보 19일자 1면) 관련,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인스파이어와 시공사인 ㈜한화건설의 지역건설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또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철저한 관리를 위한 상설 대책반 운영을 제안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인스파이어와 한화건설은 지역건설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건설업계에 하도급의 최소 10%의 지역 업체 참여를 약속했고, 시와도 협약을 통해 인천지역 건설분야 및 관련 업체의 적극적인 활용을 약속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만약 인스파이어와 한화건설이 지역 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 퇴출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단체는 “인스파이어 유치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철저히 관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며 시와 인천경제청의 관리 부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에 ‘건설산업 지역건설사 참여율 제고 상설 대책반’ 운영을 제안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지역 건설산업의 80%가 민간 분야인 만큼, 민간 건설산업에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가 한화건설에 시공을 맡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의 공사 원도급 금액은 1조2천137억원에 이르지만, 인천지역 건설업체는 고작 7곳이 163억2천800만원(1.34%) 상당의 공사에만 참여하는 등 외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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