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140년 전 인천개항장의 밤을 누벼보는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연다.
30일 구에 따르면 다음달 26·27일, 오는 10월 21·22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차례, 4일에 거쳐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 야행 축제가 열린다.
‘인천개항장 밤마실’을 내건 이 축제는 올해 8회째다.
인천개항장 야행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설(夜說),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 등 8야(夜)를 테마로 시민들이 야간에 중구의 근대문화재 및 문화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이다.
특히 구는 이번 축제에서 중구청을 배경으로 건물 외벽에 LED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트쇼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들과 당시 뜨거웠던 독립운동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구는 이와 함께 인천 공식 관광 앱인 ‘인천e지’를 통해 문화재 및 문화시설 방문 스탬프 투어도 한다. 이 투어는 테마별 코스의 스토리텔링 도보 탐방으로, 네이버 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구는 흥미있는 체험행사를 비롯해 지역공방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플리마켓, 세계음식체험, 거리공연, 개항장 변천사 프로젝트 등을 펼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재와 지역경제가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 중구에는 인천 선린동 공화춘, 인천개항박물관, 제물포구락부, 홍예문 등 9개의 시유형문화재와 인천시민애집, 구미쓰이물산 등 2개의 시등록문화재가 있다. 또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인 시기념물과 한중문화관 및 인천화교역사관, 누들플랫폼,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대불호텔 전시관 등 6개의 문화시설 등이 있다.
앞서 구는 지난해 야행 행사에는 10만여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가 77.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소비지출도 14억여원이었다.
구 관계자는 “지난 1883년 개항기 근대시대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방·경찰과 협조해 안전한 축제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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