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승패 마진 ‘-14’에서 ‘+2로 대반등…중위권 넘어 상위권 경쟁 채비 벤자민·고영표·쿠에바스 등 모두 제몫…후반기 벌써 6승 합작 ‘상승세 견인’
프로야구 KT 위즈의 뒷심이 KBO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막강 선발 투수진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고 있다.
KT는 시즌 초 주전들의 부상으로 최하위로 곤두박질 쳐 ‘가을야구’ 진출 마저 불투명 했었다. 승패 마진이 한 때 ‘-14’로 암울했던 상황서 여름 대반격을 통해 지난 1일까지 45승2무43패, 승률 0.511, 승패 마진 ‘+2’로 4위 NC와 승차 없는 5위로 도약했다.
현 추세라면 6게임 차 2위 SSG 까지도 추격이 가능하리라는 분석이다. KT의 반등 핵심은 2년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뤘던 ‘선발 야구’의 힘이다. 1선발 웨스 벤자민 부터 윌리엄 쿠에바스 등 외국인 ‘원투 펀치’와 ‘토종 3총사’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 모두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선발 투수진이 4월과 5월 각 6승에 그쳤지만, 6월 7승을 기록했고 7월 10승으로 안정을 찾았다. 특히 팀이 본격 상승세를 탄 6월 중 순 이후 6승을 수확했고,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시작된 후반기에서는 1일 SSG전까지 8승을 기록하는 동안 6번을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따냈다.
1선발 벤자민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로 나서 6이닝 3실점 이내 투구) 포함, 7월에만 4연승을 달리면서 월 평균자책점 1.67로 에이스의 명성을 되찾은 분위기다.
또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최근 9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면서 6차례 승리를 챙기는 등 위세를 떨치고 있고, 엄상백도 7월 3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는 상승세다. 그동안 제구가 들쭉날쭉했던 배제성도 지난달 29일 NC전서 6.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1년 만에 KBO리그 복귀 후 7경기에 나서 3승을 기록한 쿠에바스도 아직 다소 기복이 있으나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예전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선발진이 고루 활약하면서 불안했던 불펜진도 시너지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타선 집중력도 더욱좋아져 ‘선발 야구’를 앞세운 KT의 돌풍이 후반기 KBO리그 판도를 요동치게 할 태풍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의 합류와 벤자민이 구위를 되찾으면서 선발진이 더욱 안정감을 찾게 됐다”면서 “최근 3~5선발까지 모두 제 몫을 다해줘 불펜진이 부담감을 떨치고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선보이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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