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평양 남동쪽서 소멸...수도권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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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태풍정보.

 

태풍 '카눈'이 북한 평양 남동쪽으로 넘어간 후 소멸,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만, 수도권 등 중부지역 곳곳은 태풍 여파로 내일 늦은 새벽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북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3시 괌 서쪽 730㎞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약 보름 만에 열대저압부로 돌아간 것.

 

다만 수도권의 경우 카눈의 여파로 내일 늦은 새벽까지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밤 6~12시까지 0.1㎜미만, 내일 새벽까지는 29~6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통상 태풍 수명은 닷새 정도로 알려졌는데, 카눈은 그 3배의 세력을 유지하며 두 차례 급격한 방향 전환을 거쳤다. 이로 인해 한국, 대만, 일본 3개국에 피해를 줬다.

 

이번 태풍피해로 경기지역에서도 일부 구역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평택시 서탄면 진위천변에 태풍 북상 소식에 진위천을 횡단해 회화리와 금각리를 잇는 세월교 출입이 통제됐고, 화성시 궁평항에선 209척의 어선이 육지로 인양됐거나 피항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4만358세대가 정전을 겪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시 대피자도 1만5천41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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