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박영현, 역대 최연소 30홀드로 첫 타이틀 획득 향해 순항 돌아온 예비역 손동현,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불펜 핵심’ 성장
프로야구 KT 위즈의 프로 2년 차 박영현(19)과 4년차 ‘예비역’ 손동현(22) ‘영건 듀오’가 불펜을 지탱하며 2위 사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해 1차 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박영현은 2위 사수의 고비였던 13일 NC와 경기에서 팀이 5대2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19세 11개월 2일) 30홀드 고지에 올랐다.
이번 시즌 박영현은 주권, 김민수, 박시영 등 핵심 불펜 자원들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거나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가운데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특히 8월 15경기에 등판해 1승, 1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점으로 월간 MVP 후보에도 올랐었다.
박영현은 140㎞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와 비슷한 위치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강점으로, 홀드 부문 2위인 노경은(SSG·24개)에 6개 차로 앞서 있어 홀드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시 되고 있다.
다만 박영현은 오는 23일 소집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보름가량 리그를 떠나게 된 것이 변수다. 대표팀 합류 이전 2~3개의 홀드 추가가 예상돼 큰 이변이 없는 한 생애 첫 홀드왕 등극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영현은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안정된 제구력으로 팀 전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T 마운드의 또다른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손동현도 최근 안정된 활약으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 2019년 2차 3라운드(전체 21번) 지명을 받은 손동현은 입단 첫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승3패, 5홀드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0년에는 1홀드에 그친 뒤 이듬해 상무에 입대했다.
전역 후 첫 시즌인 올해 손동현은 54경기에 나서 구원으로만 6승을 올리고, 1세이브, 12홀드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7월까지는 평범했으나 8월 들어 진가를 발휘했다. 10경기에 나서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고, 9월에도 5경기서 3홀드를 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이 주 무기이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정통 파이어볼러 손동현의 성장에 박영현의 아시안게임 공백을 걱정했던 이강철 감독도 한시름을 덜게 됐다.
박영현, 손동현 두 젊은 셋업맨의 활약에 KT는 가까이는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서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의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고, 장기적으로는 팀의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져줄 마무릿감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는 것에서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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