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어르신들 추억 담긴 ‘청춘미술대전’ 개최

유혜용 作 ‘추억’.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제공

 

긴 세월의 흔적 속에 건져낸 따뜻한 추억이 담긴 그림들이 펼쳐진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술 혼과 우리의 전통적인 고유문화를 알리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1관에서 제13회 ‘대한민국청춘미술대전’을 선보인다.

 

이번 청춘미술대전은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대하고, 가족애와 효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부문과 실기대회에는 총 68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심사를 통해 117점이 입상했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유혜용 어르신은 화려한 색감의 서양화 ‘추억’을 그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 어르신은 백합과 피아노 건반, 새 등을 통해 행복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표현했다. 특히 6·25전쟁을 겪은 세대로서 평화를 희망하는 염원을 담기도 했다.

 

윤명자 作 ‘우리나라 대한민국’.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제공

 

또 실기대회에서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크레파스화를 그린 윤명자 어르신이 대상을 수상했다. 태극기를 배경으로 아이를 업은 여인의 모습과 무궁화를 그려넣어 향토적이면서도 가족애 등의 따뜻한 감성을 표현했다.

 

협회는 이번 청춘미술대전이 그림에 대한 어르신들의 순수한 열정과 삶의 의지, 가족의 의미와 잊고 지냈던 소중한 인연에 대한 고마움 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어르신들 스스로가 건강한 효문화예술활동, 효문화 창출자로서 자부심을 느끼길 기대하고 있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효원의 도시 수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의미있는 대회와 전시를 개최하게 돼 보람이 크다”며 “이번 청춘미술대전을 통해 황혼의 시대를 맞은 어르신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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