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장호원읍 위치… 대지 8만여㎡ 규모 체육·숙박 시설 갖춘 리조트형 연수원 첨단 교수학습 지원 다양한 연수 소화
지난 2012년, 이천시 장호원읍에 전국 최대 규모의 교육연수원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 교육공무원 등 교육가족들의 힐링과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경기도교육연수원(원장 박교선)은 입구부터 아름다운 산책길, 연못과 분수들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어 방문하는 연수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큰 규모만큼이나 다양하게 구성된 연수 프로그램은 경기교육 가족들의 역량 강화를 체계적으로 도우며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교직원의, 교직원에 의한, 학생을 위한 연수원. 교육의 이상을 실현하는 인재개발의 중심, 경기도교육연수원을 가봤다.
■ 전국 최대 규모 리조트형 연수원...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경기도교육연수원은 교육계에선 전국 최대 규모로 연수와 재충전의 기능을 겸비한 교육연수원이다. 대지면적만 8만9천24㎡에 달하며, 한번에 7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대강당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축구장·농구장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222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수생들에게 인기 만점인 리조트형 연수원이다. 특히 최신식으로 조성된 강의실에는 레이저 프로젝터를 비롯해 전자교탁, 멀티비전 등 첨단 교수학습 지원 기자재들이 비치돼 있어 어떤 종류의 연수도 소화가 가능하다.
경기도교육연수원은 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운영했다.
▲초·중등 교감 및 교장 자격연수 ▲유치원 원장, 원감 자격연수 ▲유치원, 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등의 11개 자격연수를 비롯해 ▲수석교사 역량강화 직무연수 ▲초·중등 교원 대상 수업전문성 향상 직무연수 ▲에듀테크 활용 수업 역량 강화 직무연수 ▲유치원 학습공동체 리더 역량강화 직무연수 등 교원 7천662명을 대상으로 63개의 교원 생애 단계별 맞춤형 직무연수를 했다.
또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원 5천177명을 대상으로 ▲신규임용예정자 공직 적응과정 ▲7급 승진예정자 ▲6급 승진예정자 ▲퇴직자 대상 은퇴 후 설계과정 ▲교육공무직원(조리) 능률 향상과정 ▲교육행정실장 역량강화 리더과정 등의 37개 과정을 다뤘다.
■ 원격연수 통한 연수의 다양화 모색
경기도교육연수원은 원격연수로 연수의 폭을 확장하며 다양한 연수 과정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에만 211개 과정의 교수학습, 생활교육, 인문소양, 정보기술, 정책이해, 조직관리, 진로진학, 행정일반 분야의 코스웨어를 개설해 운영했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연수원의 원격연수를 수료한 연수생만 74만2천943명에 달한다.
또 경기도교육연수원은 경기 교육의 정책 흐름에 맞는 시의성 있는 최신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교육청의 17개 연수원에서 공동으로 분담해 제작하는 콘텐츠 사업에도 참여, 다양한 연수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상을 촬영하고 제작·송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다양하게 구축해 유튜브를 활용한 연수나 하이브리드형 연수도 하는 등 미래교육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지역과의 상생관계 모델... “두 마리 토끼”
경기도교육연수원은 많은 연수생들이 찾는 연수원의 이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 기관들과 협업해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특산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7월에는 연수원 소재지인 장호원의 농협과 업무협약을 해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를 살 수 있도록 했다. 지역경제 발전과 함께 행정적 지원·물적 자원의 공유를 통해 상생을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지난 6월까지 연수생 1만5천여명이 연수원과 연계된 지역 기관 등에서 물품을 구입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했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연수원은 뛰어난 시설과 규모 등을 활용해 연수과정 운영이 없는 날에는 다른 기관의 요청 시 시설을 빌려 주기도 한다. 인근 군부대의 워크숍, 교육청 주관 회의나 워크숍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이천에서 개최된 학생 축구대회 참가 선수들의 숙박시설로 활용되기도 했다. 단순한 연수를 넘어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 이천지역의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 현장 요구 반영한 수요자 중심 연수
경기도교육연수원은 앞으로도 경기도내 교육분야 공무원 등 교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수요자 중심의 연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연수 분야별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재의 연수체제를 ‘기초-기본-심화 단계’의 ‘아카데미 3부 연수체제’로 확대 전환한다. 이를 통해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서 활동할 지역 리더교사 및 선도요원을 확보해 연수의 저변 확대 기반 지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학습 기회 및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을 활용한 수요자 맞춤형 연수체제 도입을 위해 ‘교육공동체 공유연수’를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뷰 박교선 경기도교육연수원장 “교육계 심장 역할하는 기관 만들 것”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춘 연수 운영으로 세계 각국 연수원의 롤모델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1일자로 경기도교육연수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박교선 원장은 연수원의 규모와 시설, 운영방침,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 수준 높은 기반을 활용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최고의 연수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기도교육연수원이 경기교육의 ‘자율, 균형, 미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교육 가족들이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경기도교육연수원은 경기도교육청 산하 교육원 및 연수원들의 총괄과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기교육에서 경기도교육연수원의 역할을 인체의 ‘심장’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인체의 모든 장기는 각각 중요한 기능을 하나, 심장은 신체의 모든 부분에 혈액을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삶과 죽음의 주재 기능을 한다”며 “경기도교육연수원의 규모와 시설, 방대한 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계의 심장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박 원장은 경기도교육연수원이 경기교육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모든 경기교육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운영 과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박 원장은 “경기도교육연수원은 경기교육 가족 모두의 연수와 쉼이 함께있는 곳”이라며 “학교나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연수 내용들을 제안해 준다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제안을 하고 연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또한 경기교육 발전의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도교육연수원은 리조트형으로 조성돼 있어 기관별로 워크숍이나 회의 등을 하기에도 적합한 장소”라며 “경기도교육연수원은 경기교육 가족들에겐 언제나 열려 있다. 이용이 필요할 경우 연수원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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