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여섯 번째로 소개할 팀은 양현모(24), 박은영(19), 김수현(23), 안지수(23), 김가은(22) 학생으로 구성된 ‘NZ세대’다. 이들은 산불의 양면성을 조명하고 대응 방안에 관해 풀어냈다. 이하 ‘NZ세대’ 팀이 작성한 글.
■ 산불이 도움이 된다고?
오랫동안 산불은 재앙으로 여겨졌지만, 산불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생태계가 망가진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보면 산불은 산림의 생물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산불이 발생한 산림에는 2차 천이가 발현된다. 천이란 식물군락의 시간적 변천으로, 2차 천이는 산림에 산불, 산사태 등이 발생한 후 다시 안정된 군집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2차 천이의 경우, 토양과 유기물이 존재하므로 천이의 속도가 빠르다. 산불 이후 처음 자리를 잡는 것은 초본이다. 울창한 숲일 때 높은 나무에 가려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초본은 왕성하게 성장하며, 그 종류도 다양해진다. 이에 초식동물이 유입돼 산림의 생물다양성에 기여한다.
프랑스 환경과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 남동부의 40개 지역과 호주 남서부의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50년 동안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과 산불을 겪은 지역을 비교한 결과, 산불을 겪지 않은 숲에서는 평균 20~35종의 식물이 존재하지만, 화마가 휩쓴 지역에서는 50종이 발견됐다. 식물종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서식 형태 등 생물학적 유형이 다양해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산불의 긍정적인 영향을 활용해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나도 일정 수준까지는 놔두는 ‘렛잇번(Let It Burn)’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1988년 큰 화재 발생 이후 빠른 속도로 생태계를 회복해 현재는 전보다 더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한다.
■ 뜨거워진 지구, 늘어가는 산불
잦은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뜨겁고 건조해진 날씨가 지목되고 있다. 뜨거워지는 지구가 산불에 연료 역할을 한 것이다.
이에 지속적으로 대형 산불의 빈도가 높아져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산불인 경우엔 산림이 완전히 파괴돼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킨다. 또한 산불이 발생하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를 제때 통제하지 못할 경우,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 이로 인한 기후변화 악화는 다시 산불 발생에 영향을 미쳐 악순환 고리가 발생한다.
지난 8월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발생해 섬 전체에 큰 피해를 남겼다. 하와이를 비롯해 캐나다와 스페인에서도 잇달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막심하다.
■ 산불과 기후변화 예방, 우리 모두의 숙제
산불과 기후변화의 영향은 양방향으로 이뤄지므로 두 가지 모두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산불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로 꼽힌다. 따라서 입산 시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산림과 인접한 곳 근처에서는 소각하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근본적인 원인 차단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수거와 재활용 실천으로 폐기물 처리로 인한 메탄의 발생량을 줄이는 등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산림은 우리에게 휴양 공간을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며, 토지와 수자원을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산림을 지키고, 나아가 소중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3년 기아 ECO 서포터즈 ‘NZ세대’ 팀 / 정리=송상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