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태권도·수영·사격 金…한국 이틀 연속 ‘골든 데이’ [항저우 AG]

사브르 오상욱·구본길, 금·은메달… 태권도 男 58㎏급 장준도 1위
수영 자유형 50m 지유찬·계영 800m 우승…사격 10m러닝타깃 金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오른쪽)과 구본길이 경기 뒤 손을 맞잡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이틀 연속 ‘골든데이’를 만들며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대회 개막 후 이틀째인 25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획득했고, 태권도 남자 58㎏급 장준(한국가스공사), 수영 자유형 50m의 지유찬(대구시청), 계영 800m 대표팀,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5년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이 당시 결승서 1점 차로 패한 대회 3연패 주인공 구본길을 15대7로 완파하고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전날 품새에서 남녀 금메달을 휩쓴 태권도에서는 겨루기 남자 58㎏급 결승서 경량급 간판 장준이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이란)를 2대0(5-4 4-4)으로 꺾고 우승했다. 2라운드서는 4-4 동점이었으나, 장준이 더 큰 공격인 머리공격을 성공시킨 덕에 승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지유찬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수영에서는 지유찬이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서 21초7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이날 오전 예선서 자신이 세운 21초84의 대회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수영 종목 한국선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남자 계영 800m 결승서도 한국은 양재훈(강원도청)·이호준(대구시청)·김우민·황선우(이상 강원도청)가 이어 물살을 가르며 역영해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종전 7분02초26)을 작성하며 1위로 골인, 판잔러가 이끈 중국(7분03초40)을 가볍게 제치고 사상 첫 계영 800m 우승 물살을 갈랐다.

 

사격에서도 대회 첫 금메달이 나왔다.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서 전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이 팀을 이룬 한국은 1천668점으로 북한과 동률을 이뤘으나, 10점 정중앙 갯수에서 39개로 29개의 북한에 앞서 패권을 차지했다.

 

반면, 태권도 혼성 단체전 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개최국 중국에 접전 끝 77대84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고,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홍세나(안산시청)는 4강서 황첸첸(중국)에게 8대15로 패해 공동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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