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아닌 가관” 강력 비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최경영의 최강시사 유튜브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장관이 아니라 가관”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잘못됐다”며 “경제팀의 교체가 있어야 하며 그때 경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2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세 장관 후보자를 두고 “지금 정부에서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뽑지 않아도 상식적이고 적어도 공익에 대해 헌신하는 보통 사람이라도 일하게끔 해야 한다”며 “이번 후보자들을 보면 (정부가)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윤 정부 출범 초기부터 건전 재정 기조를 고수하는 데 대해서도 “지금 정부는 돈을 써야 할 때인데, 안 쓰는 정책을 하고 있어 굉장히 걱정된다”며 “전 정부에서의 확대 재정에 대한 반발이 큰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도의 확장 추경을 거론하며 “소비, 투자, 순 수출이 모두 축소된 지금 유일하게 남은 재정이 적극 역할을 해 경기를 살리고 취약계층을 돌봐야 하지만 중앙정부는 전혀 다른 길로 가고 있다”며 “지난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정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마저도 이념 논쟁을 한다고 할까. 교조주의적으로 정해놓고 하다 보니 돌이킬 수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는 “추 총리가 정치인이니 내년에는 출마를 위해 신상의 변동과 경제팀 교체가 있을 것”이라며 “경제 정책 전환은 수장의 교체를 계기로 했던 만큼 그때 재정, 부동산, 대외 경제 등 잘못된 게 많은 정책 방향이 전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중국과 거리를 두는 윤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해서도 “군사 동맹을 축으로 하는 한미동맹을 단단히 해야 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윤 대통령이 미국에 반도체, 자동차 문제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경제 동맹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일본과는 관계 개선이 맞는 방향이지만 독도 영유권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군사, 또는 준 군사 동맹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 먹거리 문제와 관련됐다”며 “아주 일방적으로 ‘한미일’ 이런 식으로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 경제 문제를 고려해 현명하지 않은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와 관련, 민주당에 대해서도 “여기서 흔들리고 혼란한 모습을 보이면 여당, 검찰 등 그렇게 되길 원하는 자들에게 그야말로 좋은 먹잇감만 주는 것”이라며 “성숙하게 단합하는 모습과 성숙한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대선,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기 성찰이 부족했던 점”이라며 “여러 상황이 몹시 안타깝지만 모두가 성찰 위에서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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