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원내지도부 출범으로, ‘친명’ 체제 완성 정부·여당에 대한 강공 모드 총선까지 이어갈 듯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사상 초유의 당 대표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강도 높은 역공에 나설 태세다.
이 대표는 검찰의 공소 제기가 확실시되면서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사법리스크’의 최정점에서 기사회생함에 따라 당내 장악력이 커지고 정치적 행보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민주당은 총선을 불과 6개월여 앞두고 당대표 구속으로 인한 당의 극심한 혼란을 막을 수 있게 되고 범친명(친 이재명) 홍익표 원내지도부 출범으로 ‘친명 체제’가 완성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강공 모드를 내년 총선 때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비명(비 이재명)계와 관계에 대해서는 탕평과 통합을 내세우며 일단 ‘원팀’을 강조할 확률이 높다.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최소 39표로 추산되는 당내 이탈표에 대해 “배신자”라며 “반란표 색출” 등의 목소리가 컸지만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에는 6명만 불참한 것을 감안할 것으로 여겨진다.
전날(26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홍 신임 원내대표도 당선 일성으로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도 체포동의안 표결 전 박광온 전 원내대표(수원정)를 만나 ‘통합적 당 운영’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장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찍어내기’ 등 징계를 추진하기보다는 원팀의 응집력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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