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영종도 주민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무료

영종대교, 일반 차량 통행료 '반값'

1일 인천 영종대교 입구인 인천 서구 북인천IC에 통행료 인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장용준기자

 

오늘부터 인천 영종도와 인근 섬 주민들이 통행료를 내지 않고 영종대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차량들도 종전의 반값으로 통행료가 인하된다. 이를 두고 영종도 주민들은 이 같은 통행료 무료 및 인하 정책을 크게 반기며, 조금 더 살기 좋은 영종은 물론 앞으로 관광객들이 더욱 몰려 경제도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종대교 인천공항영업소 통행료가 이날 0시부터 소형차 기준 상부도로(서울~인천공항)는 6천600원에서 3천200원으로, 하부도로(인천~인천공항)는 3천200원에서 1천90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용유·무의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시도·모도·장봉도 등을 포함한 중구 영종도 주민들은 왕복 1회, 하루 1회 무료다.

 

또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도 이날부터 영종도 주민들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주민 이외의 일반 차량 통행료는 2025년 말부터 5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내린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사업시행자인 신공항하이웨이와 영종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변경 협약을 했다. 또 인천시는 영종도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인천대교 통행료 5천500원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는 협약에 따라 이날부터 적용하지만, 정부의 추석 연휴 기간(9월28일~10월1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계획에 따라 실질적으로 2일부터 적용받는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출퇴근 길 부담이 줄어든 것에 대해 반기고 있고, 상인 등은 앞으로 관광객이 늘어 경제 활성화 등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서울에서 영종도로 직장을 다니는 임한빈씨(26)는 “출퇴근길에만 매일 1만원이 넘는 통행료를 내 부담이 컸는데, 교통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동준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장(55)은 “무의도 주민들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모두 무료로 통행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다른 지역 주민들도 통행료가 내려가 하나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인천연구원은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체계 변동에 따라 올해 10월부터 2039년 말까지 16년간 5조5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2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영종도는 섬이라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제외하면 육지로 오갈 길이 없는데도, 이들 대교들이 유일한 통로인데도 통행료가 비싸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며 “이번 조치로 주민들의 영종지역 정주여건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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