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에만 23개 폭력조직…엄정 대응해야" [2023 경기경찰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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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윤원규기자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청 국정감사에서 폭력조직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폭력조직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이날 “현재 경기 남부지역에만 23개의 폭력조직이 있다”며 “전국 기준 조직폭력배가 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조직폭력배 중 2천명 이상이 30대 이하인 MZ조폭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더욱이 SNS를 통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부천지역에서 문신을 과시하며 영세상인의 영업을 방해하고, 금전을 갈취한 부천 지역 조폭 36명을 검거해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정 의원은 “9명만 구속되고, 27명은 풀려났다는 건데 그렇다고 이들이 조직을 해산하고 개과천선 하겠냐”며 “조직원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처하겠냐”고 홍기현 경기남부청장을 향해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수익만 보장되면 마약 밀매 등에도 가담하는 등 부작용도 큰 상황"이라며 "묻지마 범죄부터 조폭까지 민생 피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청장은 “조직범죄 부분에 대해선 따로 관리대상이 있다”며 “약하게 관리됐던 부분은 지적해주신 사항을 염두에 두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엄정하게 수사해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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