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 중동시장 '세일즈'

尹순방 사우디 130명·카타르 59명 경제사절단…이재용·정의선 등
대통령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안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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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중동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해 중동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와의 협력 분야를 기존 에너지·건설을 넘어 수소·IT·조선·문화·엔터테인먼트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는 21~24일 사우디아라비아왕국 리야드를, 24~25일 카타르 수도 도하를 각각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9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국 정상이 두 국가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리야드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22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22일 공식 환영식을 받은 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갖는다. 당일 저녁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경제투자포럼'에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이어 23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대학인 '킹 사우드 대학'을 방문해 강연하고,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을 찾아 양국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기술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의 주빈으로 참석, 사회자와 일대일 대담을 통해 경제 투자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매력을 설명하고 한-중동 간 협력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세일즈 외교'도 펼칠 전망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24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해 한국관을 비롯한 전시를 참관할 예정이다. 도하 원예박람회는 '녹색사막, 더 나은 환경'을 주제로 개최 중이며, 한국의 우수 스마트 농업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타밀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을 갖는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태양광,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우디·카타르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투자·건설·인프라·교육·과학기술 등 경제·산업 분야 협력 방안이 주요 안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순수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메시지도 발신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중동지역 교육 허브를 자처하는 카타르 교육도시인 '에듀케이션 시티'를 방문,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의 대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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