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기 부천향토회 초대회장, “향토인들이 다시 찾는 부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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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향토회 이흥기 초대회장(65). 김종구기자

 

“부천향토인들과 함께 부천을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도시가 아닌 오랫동안 정주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부천서 나고 자라 부천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는 이흥기 한의학 박사가 부천향토회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피력한 바람이다.

 

부천향토회는 부천을 사랑하고 발전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해왔던 향토 리더들이 모인 단체로 지난 9월9일 부천시 원미동 111-5에 사무실을 내고 공식 출범했다.

 

처음 부천 관내 오랜 역사를 가진 9개 초등학교(부천 동·서·남·북·소사·약대·오정·대장·시온) 총동문회 회장단이 주축으로 수십 차례 부천향토회 출범을 놓고 간담회를 했으며 오랜 진통 끝에 2년9개월 만에 현판 제막식을 하게 됐다.

 

부천향토회는 부천지역 정서를 공유하는 회원들의 친목과 향토인들의 향토정신을 함양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향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 회장을 비롯해 향토인들은 함께함으로써 서로의 삶의 질을 높이고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여럿이 모여 품앗이하자는 취지로 모였다.

 

또 세대를 뛰어넘어 젊은 세대와 교류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부천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도 가졌다.

 

한의학 박사이며 대웅한의원 원장인 이 회장은 역곡 안동네에서 태어나 부천동초등학교, 부천중학교에 다녔으며 우리 동네 한방주치의로 동네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부천에 몸담고 죽는 날까지 부천에서 살면서 부천이 다른 도시보다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는 데 밀알이 되고자 하는 마음뿐이다.

 

이 회장은 “부천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시민들이 먼저 앞장서 부천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일념에 부천향토회가 출범하게 됐다”며 “부천이 부천시민들의 자랑스러운 고향이 되고 부천의 교육, 주거환경, 치안, 문화예술, 역사 등 삶에 대한 의견을 모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시민들이 부천 정조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부천에 대한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천시 관내에는 개교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천 남초등학교(1922년), 부천 북초등학교(1924년)를 비롯해 초등학교(64개), 중학교(33개), 고등학교(28개), 대학교(4개)가 있다.

 

관내 학교를 졸업한 동문이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졸업생·재학생들을 주축으로 장학사업 등 향토에 대한 애향심 고취와 정체성·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향토회에서 다각적인 사업 추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향후 사업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관내 여러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를 이뤄 장학사업, 환경보호, 공익사업 등 향토 부천의 역사와 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한 발굴·홍보 등을 함으로써 부천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일상생활 관련 교육과 치안, 주거, 환경, 문화, 교통 등에 시민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야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정치와 행정은 그 중심에 시민이 있어야 하며 부천시민의 편의와 복지를 최우선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시민이 목소리를 높이면 정치인과 공무원은 시민의 목소리에 경청할 수밖에 없으며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마련”이라며 “시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단순히 정치인들의 근시안적인 성과를 위한 공약보다 시민들이 정말 필요한 것들을 위해 예산을 편성, 집행하도록 의견을 피력해야 부천의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향토인들이 부천 역사와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향토문화 발굴과 복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이를 통해 부천시민이 정조 의식을 고취하는 데 있어 부천향토회가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의사로서 생명을 다루는 소임을 받은 사람으로서 돈이나 개인적 이득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왔다”며 “앞으로 먼 미래 우리 자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부천에서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며 살기 좋은 미래 부천을 위해 이제는 부천 출신으로 부천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향토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부천을 떠난 향토인들이 다시 부천을 찾고 부천에서 어릴 적 추억을 생각하며 남은 인생을 고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고향 부천을 만들기 위해 부천향토회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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