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고 프로팀, ‘우울한 가을’에 팬들 피로감

강등 위기 프로축구 수원 삼성·수원FC에 배구 남녀 팀도 부진한 출발
프로농구 소닉붐, 3연패로 최하위…KT 위즈, 가을야구서 ‘연패’ 침울

image
수원특례시 심볼

깊어가는 가을 ‘스포츠 메카’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한 프로팀들이 동반 성적 부진으로 우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먼저 수원시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수원 삼성을 비롯, 수원FC 두 프로축구 팀은 시즌 내내 계속된 부진으로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단 한번도 강등이 없었던 수원 삼성은 스플릿 라운드가 진행 중인 정규리그가 팀당 단 3경기 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11위 강원FC에 승점 1점 뒤진 2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잔여 3경기서 연승을 못하면 자동 강등될 위기에 놓여있다. 성적 부진으로 한 시즌 두 차례나 감독이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음에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2016년 승격 후 한 시즌 만에 재강등됐다가 2020년 재승격, 이듬해 구단 첫 상위 스플릿까지 올랐던 수원FC는 이번 시즌 10위(승점 32)에 머물러 있어 K리그2 팀들과의 승강 플레이오프가 불가피해졌다.

 

또 프로배구 남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도 2023-2024시즌 출발이 부진하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선두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혔으나 개막 후 1승3패로 부진하며 남자부 7개팀 가운데 6위에 머물러있다.

 

더불어 여자부서 인천 흥국생명과 더불어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현대건설도 2위에 올라있지만, 흥국생명과 대전 정관장에게 연속 덜미를 잡히는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초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도 사령탑과 외국인선수 교체에 문성곤의 FA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창원 LG와의 개막전 승리 후 3연패 늪에 빠져있다. KT는 하윤기를 제외하고는 국내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문성곤이 부상으로 빠져있으면서 초반 최하위에 처져있다.

 

이 밖에 시즌 최하위서 대반전을 통해 정규리그 2위까지 올라와 2년 만의 챔피언 도전을 준비했던 프로야구 KT 위즈도 차갑게 식은 타선 때문에 플레이오프서 NC에 홈 연패를 당하며 벼랑끝 위기에 몰려있는 등 수원 연고 프로팀들의 ‘부진 도미노’에 팬들의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