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없지만, 이웃 위해”… 전세보증금 전액 기부한 91세 독거 어르신

경기 사랑의열매가 화서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익명의 어르신과 유산기부 가입서를 작성하고 있다. 경기 사랑의열매 제공
경기 사랑의열매가 화서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익명의 어르신과 유산기부 가입서를 작성하고 있다. 경기 사랑의열매 제공

 

경기 사랑의열매는 91세 독거 어르신이 유산 기부 가입식에 참여, 사후 전세 보증금 3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23일 전했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A 어르신은 화서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효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장보웅 화서1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산 기부 가입식을 진행했다.

 

경기 사랑의열매 ‘유산기부’란 유언자가 자신의 재산 전부 또는 일부를 공익 목적을 위해 비영리기관, 복지단체, 재단 등 제삼자에게 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어르신은 경기 사랑의열매의 다섯번째 유산기부자가 됐다.

 

유산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화서1동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A 어르신은 “사후 보증금의 행방을 고민하자 유산기부를 접하고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며 “가진 것은 없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 주고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후 시신 기증도 한 상황이다. 어려운 이웃과 잘 나누고 잘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유산기부를 약속해 주신 익명의 어르신께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기부금은 꼭 필요한 이웃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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