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바사니 결승골…서울과 마지막 슈퍼매치 1-0 승 수원FC, 강원에 0대2로 져 3연패 부진…수원과 승점차 없는 11위 추락 ‘암울’
수원 삼성이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승리하며 자동 강등 위기에서 마지막 불씨를 살린 반면, 수원FC는 또다시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수원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FC 서울과의 시즌 4번째 슈퍼매치서 후반에 터진 바사니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둬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수원은 8승8무21패, 승점 32를 기록해 이날 강원FC에 0대2로 패한 ‘수원 동생’ 수원FC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여전히 1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원은 마지막 강원과의 38라운드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을 면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과 현역시절 8차례의 슈퍼매치서 4승4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을 사령탑을 맡아 승리해 우위를 점했다.
안병준과 웨릭포포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로 나선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탐색전을 펼치며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울이 전반 17분 윌리안이 코너킥 상황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1분 뒤 수원은 바사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수비 몸에 맞아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32분 아코스티의 헤딩슛이 골대를 비켜간 수원은 45분 바사니의 골지역 오른쪽 슛이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땅을 쳤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17분 웨릭포포와 아코스티를 빼고 뮬리치와 김주찬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1분 만에 결승골을 뽑았다. 바사니가 센터서클 부근에서부터 상대 수비의 마크를 피해 단독으로 치고들어가 골지역 왼쪽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선제 득점에 성공한 수원은 후반 23분 뮬리치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백종범의 선방에 막혔고, 상대 오스마르가 43분 퇴장해 수적인 우세 속에 종료 직전 다시 뮬리치가 절호의 기회를 또다시 놓쳐 추가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공방 속 총 5개의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1개가 나오는 혈투를 벌였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벤치 클리어링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승리해준 선수들과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 선수들이 부담이 컸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해줘 자랑스럽다”면서 “오늘이 마지막 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정말로 강원과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해 자동 강등은 면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 원정에 나선 수원FC는 강원의 이정협, 김진호에게 전후반 한 골씩을 내주며 0대2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11위로 떨어져 자동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이날 수원FC는 U-22 자원인 강민성과 김도윤을 전방에 내세우고 박철우, 윤빛가람, 김선민, 이영재, 이용이 뒤를 받치는 3-5-2 전술로 나섰다.
전반 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던 양팀의 균형은 강원이 먼저 무너뜨렸다. 전반 19분 수원FC의 패스미스를 틈타 김대원이 연결해준 패스를 이정협이 넘어지며 골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내준 후 수원FC는 공격수를 로페즈와 이승우로 교체 투입해 변화를 꾀했고, 34분 로페즈의 슛이 골망 옆을 때린데 이어 41분 이승우가 문전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추가 시간 수원FC는 박철우가 골지역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해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았으나, VAR 판독 결과 이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추가 실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실점을 만회하려 수원FC는 맹공을 퍼부었으나 승리가 절실한 강원 역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수원FC는 후반 9분 로페즈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때려 아쉬움을 남긴 뒤 37분 김진호에게 뼈아픈 추가골을 내주며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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