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고, 같이하고 가치있게... 5色 능력 품고 미래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87년 전통’ 수원 명문여고... ‘WECAN’ 특색 갖춘 교육으로 인재양성 온힘
예술 중점학교 선정… 성악·디자인 등 교육 다채
일본 고교와 자매결연 해외교류 체험 기회 제공
활발한 동문 교류로 폭넓은 직업 탐색 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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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자고등학교 제공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여자고등학교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 흔히 오래된 학교들에 붙는 대표적인 수식어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수원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역사와 전통’의 대표로 꼽는 학교는 바로 수원여자고등학교일 것이다. 수원여고는 1936년 문을 열었다. 그렇게 87년의 세월을 이어오면서 수원의 대표 학교로, 수원의 대표적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해왔다. 수원여고는 ‘같이 하고 가치 있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 목표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여고는 협력과 자율로 활기찬 학교, 윤리적 실천을 통해 존중과 배려로 행복한 교실, 학습공동체의 공동 노력으로 함께 성장하는 교사, 배움이 즐거운 수업으로 꿈을 키우고 끼를 발현하는 학생이 모여 수원여고만의 특화된 교육을 펼치고 있다. 늘 푸르고 싱그러운 모습과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인 청포도처럼, 인내와 장수의 상징인 느티나무처럼, 희망과 이상을 의미하는 개나리처럼 사회 속 인재를 양성하는 수원여고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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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자고등학교 제공

 

■ 5가지 능력 고루 갖춘 인재들... ‘WECAN 프로젝트’ 순항 중

 

수원여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고루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5가지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른바 ‘WECAN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과정은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하는 수원여고만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현명(Wisdom)을 상징하는 W는 ‘따뜻한 학습으로 학생의 성장을 돕는 지성교육’을 목표로 한다. 진로 탐색부터 진로 자율 프로젝트 운영, 직업인 특강, 직업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뿐 아니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교육을 비롯해 선후배간의 멘토링 교육, 인문학 콘서트, 선택교과박람회 및 개인별 교육과정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인생 설계를 돕고 있다.

 

공감(Empathy)을 상징하는 E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인성교육’을 목표로 학생들의 인성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해뒀다. 교실 밖 지리여행이나 지리사진 전시회, 우리 고전 필사하기 등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제대로 익히는 것부터 예절교육과 행복나눔 ‘마음약방’을 통한 친구 사랑 실천, 사과와 화해의 ‘애플데이’ 운영, 또래상담 교육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등 학생들이 인성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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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자고등학교 제공

 

창의(Creativity)를 의미하는 C는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하는 창의 융합 교육’을 목표로 수학교과 아카데미, 수학체험전, 수학체험교실 등 수학 교과에 대한 교육부터 융합과학 콘서트, 과학발명품 공모전, 온라인 융합과학토론 U·I 챌린지 등 과학 교과교육까지 학생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과목들을 쉽게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Art)을 의미하는 A는 ‘학생중심의 보편적 예술교육을 실천하는 문화 예술교육’을 목표로 힐링 작은 음악회, 예술중점 소인수 선택과목 수업 결과 발표회, 미대 입시 설명회 및 미대입시 컨설팅, 예술 캠프, 학생건강체력평가, 학교스포츠클럽 축제 등의 프로그램들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으로 기품(Nobleness)을 상징하는 N에는 ‘미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리더교육’을 목표로 다양한 캠프와 외국어 교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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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자고등학교 제공

 

■ 예술중점학교 수원여고... 글로벌 미래 교육도 활발

 

수원여고는 2018년 12월10일 교육부 지정 예술중점학교로 선정된 이후 음악·미술 중심의 다양한 예술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수원여고의 노력은 2018년 11월 학교예술교육 우수교 선정(교육감 및 장관 표창), 2019년 예술중점학교 우수교 선정(교육부장관 표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음악부터 미술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두고 있는 수원여고는 성악, 음악전공실기, 드로잉, 서양학전공실기, 디자인 전공실기, 방송콘텐츠 제작, 미술감상과 비평 등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두루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진로와 진학 등을 위한 프로그램은 수원여고의 대표적 자랑거리다. 3월 진행되는 미대입시 설명회, 8월 미대 입시 컨설팅 등 수시 준비 학생들을 위한 면접 컨설팅 미술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과정들이 운영된다. 또 공공미술 프로젝트, 학생자치회 프로그램과의 콜라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 분야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수원여고는 일본어교과 특성화 학교로 일본 교토에 있는 오타니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학생들이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해외 교류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7월에는 교토를 방문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경험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일본어 능력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한일 역사에 대한 관심은 물론 국제적인 이슈를 일본인 청소년들과 토론하는 리더십까지 다양한 능력을 길렀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수원여고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학교 동문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생생한 직업교육도 진행 중이다. 학년별로 총동문회가 추천한 각 분야 동문의 강의를 듣고 질문하며 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이번 교육을 위해 정치인부터 무용가, 세무사, 노무사, 교수, 사회단체장, 언론인,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동문들이 나서 열정적인 강연을 선보였다.

 

 

인터뷰 이현석 수원여자고등학교 교장 “스스로 ‘성장하는 힘’ 키우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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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배우는 곳은 아닙니다. 학생들이 성인이 됐을 때 갖춰야 할 소양들을 쌓고 가꿔나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해나가려 합니다.”

 

수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현석 교장은 자신의 고교시절부터 수원여고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수원여고 교장으로 올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기도 하다.

 

이 교장은 수원여고가 87년의 역사에 걸맞은, 정계부터 학계와 예술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동문을 보유한 학교라고 소개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인 만큼 내실있게 꾸려진 동문회는 해마다 학생들에게 3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청포도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올해 3일에 걸쳐 40여명의 동문이 한자리에 모인 직업인 특강 역시 이러한 동문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일이라고 했다. 많지 않은 예산 탓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학교에 와달라는 부탁을 너나 할 것 없이, 동문들 모두가 흔쾌히 응해줬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동문분들의 든든한 지지 덕분에 학생들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직업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수원여고를 자랑해 달라는 말에 가장 큰 자랑거리로 ‘학생’을 꼽았다. 선생님께 예의 바른 태도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 모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가진 학생들이 수원여고 제1의 자랑거리라는 것. 이 때문에 이 교장은 수원여고를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가 아닌, 학생들의 인성과 성인으로 새롭게 출발하기 전 삶 전체를 디자인하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교장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농구부를 비롯해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교육과정 속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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