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업 한미반도체 곽노권 회장 별세…향년 85세

 

인천의 대표적인 기업이자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곽노권 한미반도체㈜ 회장이 4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곽 회장은 인천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이천전기공업을 거쳐 1967년 모토로라코리아에 입사, 14년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 한미반도체의 전신인 한미금형을 설립했다. 곽 회장은 최근까지 약 42년 동안 현장을 진두지휘 했다.

 

한미반도체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반도체 장비 국산화 초석을 다진 국내 반도체 장비 1세대 기업이다.

 

앞서 곽 회장이 지난1998년 개발한 비전플레이스먼트(VISION PLACEMENT)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 쏘 (micro SAW), EMI 실드(SHIELD), 본더(BONDER) 등과 함께 한미반도체의 대표 장비로 글로벌 320여 개의 반도체 기업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 필수 공정 장비인 듀얼 TC 본더 (DUAL TC BONDER)를 개발하는 등 기업 가치 상승에 일조했다.

 

이를 통해 그는 국내 반도체 장비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시가총액 6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의 1인자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곽 회장은 지난 2013년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로 선정, 기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의료 지원, 장학 사업, 교육 사업 등을 후원하며 평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썼다.

 

한편, 곽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조문은 4일 오후2시부터 가능하고, 장례는 한미반도체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