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보건소가 섬 지역에 원격화상 진료시스템을 도입, 주민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5일 옹진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구축한 원격화상진료시스템으로 원격지 의사와 주민간 화상 대면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군 보건소의 이 같은 원격화상진료 도입은 지역 내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를 제외한 상급병원은 백령면의 백령병원 1곳 뿐이기 때문이다. 내륙과 통하는 영흥면 등 일부 지역에 의원 등 1급 병원은 있지만 인근 주민들을 진료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군 보건소는 소연평·소청·서포·소야·문갑·백아·울도·이작·소이작·승봉 등 10개 보건진료소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화상진료실을 구축하고 진료를 희망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격지 의사와의 1대1 화상진료를 하고 있다.
스크린 화면을 통한 화상 대화로 주민은 의사에게 자신의 증상 및 아픈 부위를 보여주거나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이를 본 의사는 추가 증상을 물어보고 처방전 또는 상급병원 검진을 위한 소견서를 써주는 등 일반 병원 진료와 같은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처방전에 대한 약도 보건진료소에서 직접 지을 수 있다.
진료가 정확하고 간편해지면서 주민들의 이용도도 높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 보건진료소에서 화상진료를 받은 주민은 총 442명이다. 주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군 보건소가 원격화상진료를 본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상반기 만족도 조사’에서 90%(45명)가 진료에 만족했고, 질병 예방관리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실제 군 보건소는 이 같은 높은 의료지원 실적으로 최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관 ‘2023년도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 성과 공유대회’에서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군 보건소는 원격화상 진료의 주민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질환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보다 빠른 의료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취약지 지원 범위를 넓혀 보건의료기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와 같은 의료서비스 접근성으로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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