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급 허동겸·용사급 김재원, 첫 우승…역사급 이태규, 2체급 걸쳐 ‘V3’ 용장급 김형진(용인대)·청장급 김준태(인하대), 나란히 시즌 3관왕 동행
‘씨름 명가’ 경기대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23 삼척 전국대학장사씨름대회서 개인전 7체급 가운데 3개 체급을 석권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덕장’ 홍성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5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개인전서 소장급(80㎏이하) 허동겸, 용사급(95㎏이하) 김재원, 역사급(105㎏이하) 이태규가 나란히 정상을 차지했다.
경기대의 우승 테이프는 4학년생 허동겸이 끊었다. 허동겸은 소장급 결승서 김선우(인제대)를 상대로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낸 뒤 둘째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안다리 연결 기술로 잡아내 2대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생으로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또 용사급 결승서 1학년생 김재원은 김민규(동아대)를 맞아 첫 판 안다리 공격을 해오는 상대를 밀어치기로 뉘였으나, 둘째 판을 배지기되치기로 내줘 1대1 동률을 허용한 뒤 3번째 판을 잡채기 기술로 마무리해 대학무대 첫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사급 결승서는 올해 구례 대학장사대회(6월)와 선수권대회(7월) 용사급서 우승한 이태규가 한 체급을 올려 도전한 결승전서 김태유(영남대)를 호미걸이와 배지기되치기로 연속 모래판에 뉘여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3관왕에 올랐다.
홍성태 경기대 감독은 “시즌 마지막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특히 4년 동안 우승 문턱서 번번이 주저앉았던 (허)동겸이가 마지막에 우승하게 돼 기쁘고 신입생 (김)재원이가 잘 성장해 3위, 2위에 이어 우승해 대견스럽다. (이)태규도 새로운 체급서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겨울동안 잘 준비해 내년에도 이 기운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장급(90㎏이하) 결승전서는 김형진(용인대)이 홍재성(인하대)을 잡채기와 들배지기 기술로 연속 두 판을 따내 2대0 완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 선수권대회와 소양강배대회(8월)에 이어 시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청장급(85㎏이하) 결승서는 김준태(인하대)가 이준택(한림대)에게 잡채기되치기와 들배지기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해 구례 대학장사대회와 시·도 장사대회(8월)에 이어 역시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경장급(75㎏이하) 박대한(인하대)은 조대승(중원대)을 맞아 선전했으나 1대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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