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아! 페널티킥 2골…적지서 패해 ‘강등 위기’

K리그2 부산과 8년 만의 승강PO 리턴매치서 1-2 역전패
막판 연속 PK골 허용…김포FC는, 리그1 강원과 0-0 비겨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PO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 경기서 부산 최준(왼쪽)과 수원FC 잭슨이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PO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 경기서 부산 최준(왼쪽)과 수원FC 잭슨이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수원FC가 부산 아이파크와 8년 만에 입장이 뒤바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통한의 페널티킥 악몽으로 역전패하며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K리그1 11위 수원FC는 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플레이오프’ 1차 원정 경기서 전반 장재웅이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K리그2 2위 부산에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내줘 1대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오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홈 경기서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잔류할 수 있는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이날 수원FC는 김현을 중앙에 부상에서 돌아온 바우테르손과 이광혁을 좌우에 내세우고, 김도윤·김선민·이영재를 중원에 배치하는 4-3-3 전술을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 10여분 동안은 승격에 목마른 부산이 거센 공격을 펼쳤다. 부산은 전반 5분 정원진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고, 10분에는 박세진이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왼쪽 골문을 비켜갔다.

 

이후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이영재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슛이 수비 몸맞고 골대를 벗어났고, 23분 바우테르손의 오른발 슈팅은 부산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수원FC는 전반 32분 김도윤을 빼고 장재웅을 기용했다. 장재웅은 교체 투입된 10분 뒤 이영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땅볼로 크로스한 것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에 꽂아 선제골을 만들었다.

 

수원FC는 후반 들어 장재웅과 바우테르손을 빼고 로페즈와 이승우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18분 로페즈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22분 이승우의 터닝슛은 골대를 튕기는 등 좀처럼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공격수 대신 수비수를 보강해 리드를 지키려 했으나 돌발 변수가 터졌다. 후반 34분 이승우가 골지역에서 이승기의 발을걸어 넘어뜨리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함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부산은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왼발로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수적 열세에 놓인 수원FC는 부산의 파상 공세에 시달리며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졌고, 6분이 경과할 즈음에 이번에는 잭슨이 부산 김정환을 넘어뜨리며 또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또다시 라마스가 키커로 나서 이번에는 왼쪽 골문으로 꽂아 역전골을 만들었다.

 

적지서 승리를 눈앞에뒀던 수원FC는 막판 잇따른 파울로 연속 페널티킥을 내주며 강등 위기를 자초했다.

 

한편, 김포 솔터구장에서 열린 K리그2 3위 김포FC와 K리그1 10위 강원FC의 경기는 90분간 득점없이 비겨 오는 9일 역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2차전서 승리하는 팀이 잔류 또는 승격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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