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급증…12세 미만 ‘83%’

인천지역 소아·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가 증가, 최근 1개월 간 입원환자 144명에 이른다.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 소아·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가 증가, 최근 1개월 간 입원환자 144명에 이른다.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 소아·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어린이집·학교 등에 증상시 등원·긍교 자제 및 식기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 등의 조치에 나서며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지난 10월 4주차(23~29일) 13명에서 지난달 4주차(20~26일)에는 30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이들 환자 중 1~12세가 83.3%(25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22일 이후 1개월 간 입원 환자는 모두 144명에 이르는 등 갑작스런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로 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기침·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아·어린이는 등원·등교의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시는 어린이집, 학교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나 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했다.

 

또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카드뉴스 및 포스터를 학교, 어린이집 등 아동 집단시설에 안내하고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손씻기와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 관찰을 통해 조기 진단, 곧바로 치료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으며,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5세 이상 학동기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3~13%는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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