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아트센터가 개관하는 날, 양주시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클래식 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양주시에서 수년간 오페라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양주오페라단 이진주 대표의 소박한 꿈이다.
양주오페라단은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2019년 창단된 양주시 최초의 오페라단이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 30여명이 단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설이 있는 오페라, 찾아가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양주오페라단 단원들은 국제콩쿨 입상자부터 대학교 외래교수, 음악감독, 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할 정도로 전문가들이다.
이 대표는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릴 전문 공연장이 없고, 연습도 음악연습실을 빌려 할 정도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단원들의 열기 만큼은 뜨겁다”며 “공연할 때마다 약간의 출연료를 지급할 뿐 정해진 급여도 없고 아직 관객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어 단원들에게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양주오페라단은 올해 3회에 걸쳐 ‘세계 명작 오페라 갈라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첫 공연은 9월 25일 상수초교 체육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했고, 10월 24일엔 여성을 위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렸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애인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했다.
문화 오지에서 처음 오페라 공연을 접한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고, 지난 공연에 감명받은 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다시 오페라 공연장을 찾은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이진주 대표는 ‘양주에 훌륭한 오페라단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1년에 오페라 한 편은 꼭 무대에 올리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
이 대표는 “양주오페라단 실력은 서울이나 경기남부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공연을 위한 기본 베이스가 약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야 돼 벅찰 때도 있지만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문화관련 예산 지원이 현재보다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대표는 “퀄리티 있는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조금은 아쉽다”며 “양주시민들이 언제 퀄리티 높은 공연과 접해 볼 기회가 많았겠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양주시 문화계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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